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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혁명 - 석유 시대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진수 옮김 / 민음사 / 2003년 1월
평점 :
제레미 리프킨의 글쓰기는 늘 폭이 넓고 깊이가 있다.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되는 엔트로피에서 출발,
육식의 종말, 노동의 종말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해서 글쓰기를 한다.
대상이 넓음에도 하나 하나의 작품이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안이한 준비에 대한 경고와 함께 인상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 수소혁명도 인류의 현대문명이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전했지만
이를 지속할 경우 에너지원의 고갈과 지구온난화라는 이중의 문제를 맞을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문명의 발전과 에너지 활용이 비례한다는 예를 멀리 로마문명의 흥망에서 차분하게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산업혁명이후 문명의 발전 특히 화석연료 중 기름의 경우 편리함과 품질의 균질성으로 인간에게 많은 자유를 주었다.
타이타닉과 같은 배가 움직이기 위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석탄을 날라 부었던 것을 떠올리면
오늘날 대양을 오가는 배들이나 하늘을 나는 비행기들이 얼마나 자유로운 위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는 결코 영원하지 않다. 70년대 중동의 산유국들이 단결하자 미국의 보통사람들이
주유소에서 줄서서 한그릇이라도 석유를 얻어보려고 했듯이 에너지 문제는 불안한 기초위에 놓여있다.
이는 최근 이라크 전쟁에서도 쉽게 재확인된다.
그래서 저자가 궁극적인 대안으로 거론하는 것은 수소혁명이다. 현재 자동차 회사, 오일 메이저 등
여러 기업들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는 이 분야에서 나오는 성과가 향후 인류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