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쟁
알 리스.잭 트라우트 지음, 안진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기업의 경쟁은 전쟁에 비유된다.

경영전략도 원류를 따지면 전쟁에서의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손자병법을 서양 경영자들이 널리 읽는 것도 그 깊은 통찰력에 대해
인정하기 때문이다.
프러시아의 전략가였던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서 마케팅의 원리를 추출해낸
이 책의 시도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이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힘을 알아야 하고
강하다면 전면전을 벌이되 이미 차지한 영토에서의 싸움이라면 방어전이 유리하다.
반대로 공격해야하는 처지라면 정면 대신 측면을 공격하는 쪽이 좋고
그것도 모자라면 제한된 영역에서 게릴라전을 펼쳐야 한다.

이러한 원칙 아래 여러 기업들이 벌였던 마케팅 전쟁의 사례들을 풍부하게
열거하면서 설득력있게 독자를 이해시켜 나간다.
콜라,맥주,햄버거,컴퓨터 등 각분야의 사례는 워낙 크고 유명한 것들이라
우리가 살아오면서 체험했던 것들도 꽤 된다.
그 전쟁을 지휘했던 전략가들의 사고와 사후 평가들을 읽어보는 것은 확실히 재미있다.

현대의 마케팅은 제품의 특징 몇개를 뽑아 광고를 뿌리는 것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역으로 고객의 니즈를 찾아 제품의 구성과 설계에 영향을 주는 주도적 위치에 서기도 한다.

마케팅의 역사와 원리에 대해 잘 알게 도와주는 괜찮은 책으로 추천한다.

단 번역의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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