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위기 세계 경제의 몰락
리처드 던컨 지음, 김석중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수영장의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 벗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워렌 버펫) 2003년말
약달러에 투자했다. 2004년 4월경 (워렌 버펫)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다 - 버펫 강달러로 손해 (신문) 2004년 7월

역시 버펫 - 약달로 대박 터트려 (신문) 2004년 말

고수는 일관되게 자기 주장을 고수하고 결국 승리한다.
반면 패자들도 많이 있다. 미국채권을 왕창 사들였던 동아시아 3국 - 한,중,일이
평가손에 의해 그만큼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특히 한국은행...

약달러의 이유에 대해 다른 고수 한명의 말을 빌리자면 전쟁을 벌이는 나라의 화폐가치가 유지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아프간 전쟁 하나에도 당시 미국이 가진 크루즈 미사일 전부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과연 이라크 그 다음에 또 어디에 벌인다면 더더욱 재정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논문 스타일로 자기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
주장은 제목 그대로 달러의 몰락이 세계경제에 얼마나 큰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인가다.

필요하다면 앞뒤의 서문과 결론을 통해 요지를 이해하고 궁금한 곳을 찾아서
더 파악 할 수도 있다. 논문 스타일의 장점이 논리적 골격이라면 반대로
약점인 재미의 부족이 얼마간 느끼지기도 하다.

하지만 2004년 말부터 밀어닥치는 거대한 약달러의 폭풍을
이해하는데 가장 두텁게 논리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수출하는 경제고 FTA에 상당히 적극적이기에 달러를 비롯한 국제경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모 항공사가 자신들은 고된 일을 반복하기에 똑똑한 사람은 필요없다고
인사정책 쓰다가 IMF의 환차손에 심하게 고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성실과 노력만으로 안되는게 세계화시대의 다국적기업 운영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각국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다.
한국 사람의 손에 의해 잘 씌여진 책들이 눈에 거의 띄지 않는게 안타깝다.

한국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좋은 책을 번역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의의가 있다. 번역자의 시의적절한 시도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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