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법흥왕은 선비족 모용씨의 후예였다 - 기마족의 신라 통치, 그 시작과 끝
장한식 지음 / 풀빛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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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사람들은 현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역사를 찾으러다니는 경향이 있다. 특히 군사정권하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제될 때 쏟아져나온 많은 저작들은 그런 욕구에 편승했다. 단,고구려는 한반도에 없었다 등등. 농경민족이 아니라 기마민족이라고 조상 만들기에 열중한 저작들을 보면 아쉬운 생각이 든다.

현재 영국의 지배층은 멀리 노르망디에 머물던 바이킹의 후예들이 바다 건너와 정복하면서 형성되었다. 그러면 영국 사람들은 바이킹의 활약을 자기역사에 끌어들여서 자랑스러워 할까? 답은 물론 아니다다. 그런데 한국사람들은 소수의 지배층이 말을 탔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들의 역사를 곧 민족 전체의 역사라고 자랑스러워하자고 주장한다.

그런 통념에 대해서 이 책의 주장은 놀랍다. 선비족이 바로 신라의 왕족 김씨가 되었다는 파격적 주장은 당시 TV에 연달아 소개된 황남대총,금관 등의 분석을 통해 먼저 도출되었다. 저자는 여기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역사책 한권을 만들었다.

저자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늘 역사를 새롭게 보려는 태도를 존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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