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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평점 :
한해를 넘기면서 트렌드 도서를 읽는 것이 이제 정착되는 것 같다
김난도 교수의 공이다.
얼마전 김교수가 직접 진행하는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여기서는 책 내용 중에 공감가는 몇 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한해 마무리 할 때쯤이면 올해를 빛낸 히트상품이 소개된다.
여기저기서 발표하는데 SERI에서 하는 것이 볼만하다.
올해 히트에는 고급 커피가 들어있었다.
나는 거기다가 더해서 에너지드링크를 꼽고 싶었다.
레드불,핫식스 다른 모방작들..
원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피로한 운전자에게 한방을 주어서
정신나게 만들어 사고를 예방하는 아주 숭고한(?) 목적의 제품이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는 다른 용도로 쓰인다.
우리 건물 아래의 학원에서 중1이나 될까 하는 소년이 레드불을 마시는 걸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정말정말 독한 이 음료를 이렇게 일찍부터 마셔야하는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심장에 나쁘다고 홍차를 못 먹게 했던 엄격한 교육이 있었는데..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
바로 교육 공화국이다.
그것도 과잉된..
이렇게 달리는 모습은 대학을 가서도 이어진다
요즘 대학. 낭만은 없다
하지만 그들은 달린다
주말이면 홍대로 쫙 모여드는 무수한 인파에 놀란 적이 있다
우리는 1차,2차를 끝내고 이제 가려고 하는데
그때까지도 사방에서 몰려들어 지하철이 꽉 찬다
이들을 달리는 공간은 클럽이다
거기서 달리는 에너지는 바로 여기 에너지 드링크다..
교수님 말씀대로
"갈데까지 가보자".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한대목이다..
이렇게 달리다보면 사방에서 생채기가 난다..
그들을 위해 또 디톡스 - 일종의 해독을 해주는 일이 사업화된다고 한다
각종 테라피
힐링
덕분에 스님들의 책이 잘 나간다...
아프니까로 시동을 건 위로가 이제 보다 전문화되어
정신과 의사들이 참여하고, 나아가 가장 오래된 명상 직업인
스님들이 나서는 시대가되었다.
올연말 연초에 강연이 많이 잡힌 분이 혜민스닙이다
SNS에서도 뵈었는데 ..
한말씀 듣고 싶은 분이 되었다
그렇게 느슨한 관계가 자기 주변에 더 많아진다
많아지는 건 다채로와짐이다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주는 사람들을 멀리서라도 보면서
우리는 또 한편의 채움을 가진다
혼돈의 시대에 자기의 좌표를 잡기 위해서 세상을 더 넓게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모두를 만들어내는 근저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주변에서 날선 눈빛을 많이 받기 때문 아닐까?
불경기다. 사방에서 구조조정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상반기까지 멀쩡하고 잘 나가서 파티하던 회사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안타깝다
상처 받은 이들은 남의 손길에 또 한번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
위로라고 하지만 위로로 들리지 않고 조언이라고 해도 더 깊게 상처 받는 소금으로 들린다
이런 상황을 김교수는 <날선 사람들의 도시>라는 개념으로 표현해낸다
새해에는 그 날이 좀 더 무뎌지는 따듯함이 흐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