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불황 그러나 HIT는 있다! - 불황을 이겨낸 마케팅 전략 42
니혼게이자이신문사 지음, 황영식 옮김 / 용오름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내수경기가 바닥을 모르게 내려가고 있는 지금 많은 한국의 경제주체들은 불안과 좌절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때 눈을 옆으로 돌리면 이웃 일본에서 10년 불황의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 터득한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 나와 있다. 내용을 훑어보니 사람은 역시 한계에 몰려야 자기 능력이 최대한 발휘된다는 배수진의 격언이 떠오르게 되었다.

100엔샵은 워낙 유명해서 최근 한국에도 도입된 아이템이고 백화점에도 나타난 가시없는 생선은 중국 인력을 동원해서 노인들의 건강식 욕구에 대응한 글로벌 웰빙 아이템이다. 회전초밥집에서 접시에 IC카드를 붙여 품질을 관리하고 날씨 보험에 들어서 노천탕 사용 못하면 보상해주는  온천 등 매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여기 나온다. 노천탕의 날씨 보험이야기는 거리로 나선 여대생 노점상이 핸드폰으로 날씨를 신속히 파악해서 장사에 반영하는 것과도 유사한 일이다.

불황이라면 소비와 생산의 관계가 역전된다. 소비에 보다 엄격해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기위해 히트할 만한 아이디어를 쥐어짜내는 기업가들의 면모를 되집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한국에서도 중고사이트인 옥션이 뜨고 가격비교가 더 치열해지고 먼저 산 사람의 경험을 샅샅이 뒤져 실패하지 않으려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활동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소개된 여러 아이템들을 보면서 한국사람들 나름의 지혜를 통해 불황 극복에 나서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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