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뿔을 세워라
김영한 지음 / 이지북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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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의 히트에 이어 웰빙마케팅이라는 좋을 책을 내 주신 김영한님. 편하게 읽히는 쉬운 문장과 유익한 내용을 잘 구성한 책들이라 감사하게 읽고 있다. 하지만 김영한님도 벤처 붐 속에서 사업을 전개하다 집을 담보한 돈도 제대로 건지기 어려운 곤란한 처지까지 몰렸다고 한다. 대박의 꿈은 허망했고 쪽박에 가까운 상태로 몰려서 삼성전자 시절 명강사로 날리며 가졌던 자부심도 망가졌다. 어느날 부인이 보내준 청춘이라는 시를 보며 다시 마음을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총각네의 히트에 이어서 하는 일마다 잘풀리고 강남구청의 인터넷 시스템을 일본에 수출하는 행운까지 가졌다.

참고로 나는 강남구 살다가 중랑구로 이사오니 제일 불편한 것 중 하나가 강남구에서는 집에서 인터넷교육으로 처리되던 민방위교육을 중랑구에서는 교육장에 가서 시간 깨먹어가며 자리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내시간은 귀했는데 갑자기 싸게 취급되는 2등 시민이 된 기분이었다. 국민의 시간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공무원들의 고압적 행정이 나라의 경쟁력을 좀 먹는다.

어쨌든 다시 책으로 돌아가자. 성공이 오기전에 실패가 먼저 있다고 한다. 먼저오는 실패를 참지 못하면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다. 에디슨을 들먹이지 않아도 최근 히트작이었던 미샤의 사장도 여러번 화장품 관련 사업을 시도하다가 들어먹었다고 한다.

독자로서는 평범하고 뻔한 내용을 담은 성공학 책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치부와 어려움 모두 드러내서 경험의 폭을 넓혀준 이 책이 더 마음에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젊은 열정을 다시 살려서 새로운 전성기를 가져가는 김영한님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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