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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2 - 전장의 신
막스 갈로 지음, 임헌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평점 :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영화 <대부>가 떠올랐다.
이탈리아인들의 공동체를 위해 대부는 청원을 듣고 결정하고 처리를 지시한다.
나폴레옹의 고향은 원래 현재의 이탈리아에 속하는 제노바 휘하 코르시카라는 섬이었다.
언어로는 이탈리아를 썼고 그만큼 이탈리아적인 기질이 강한 고장이었다.
이 작품속에서 나폴레옹도 대부처럼 처신한다.
청원을 듣고, 결정을 하고 처리를 지시한다.
작가의 묘사에 의하면 청원의 성공율은
남자보다 여자를 통했을 때가 쉬워진다.
대표적으로 프로이센 전쟁을 이기고 포로로 잡은 왕자가 자국에 정보를 넘기는
행위를 하자 그는 사형을 언도한다.
얼마 안지나서 그의 방문 앞에 임신한 20대 미녀가 눈물을 흘리면서 기다리고 있다.
바로 왕자비였다.
그는 처음에 압박했지만 곧 마음을 돌려 증거가 되는 편지를 그녀에게 넘겨 인멸하도록 허용 해준다.
반면 군대의 연대장들이 청원한 약탈죄로 잡힌 부하들의 사면은 거절한다.
샤토브리앙이라는 꽤 유명한 당대의 문인이 형제를 위해 청원한 사면도 거절한다.
그렇게 통계를 내보니 남자 것은 들어준 경우가 적지만 여자의 경우는 매우 많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폴란드의 미녀였다.
그녀 덕분에 바르샤바 공국이 만들어지고 지위가 강화되다가
나중에 오스트리아,러시아를 자극하게 된다.
부하들은 당연히 매우 불만이었는데
나폴레옹과 그녀의 관계는 계속 이어져 아이까지 만들어낸다.
이 작품이 다른 전기와 다르게 느껴지는 점은 나폴레옹의 여성 관계가 매우 자세히 나온다.
다른 작품들은 대체로 전쟁터의 활약이 주로 나온다.
여기서는 나폴레옹의 시선을 따라가는데 그 방향을 정하는 심리 묘사가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그의 심리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건 여성이었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그가 왜 원하는 것을 차지하지 못할까?
남자가 출세하면 상대하는 여성이 달라짐에 만족을 느낀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경우도 자신의 상승에 대한 확인을 이렇게 즐겼다.
참고로 그의 집안 여자들은 이탈리아 여자들만큼이나 드셌다.
작품에 잘 나타난다.
영화 <대부>와의 포개짐은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