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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상인들 - 하늘이 두 쪽 나도 노렌은 지킨다
홍하상 지음 / 효형출판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상당히 가볍게 읽히지만 내용은 꽤 유익한 일본 상인 역사 읽기다. 여러 사례 중심의 풍부한 일화를 들어 실용적인 면으로도 좋다.
인상적인 대목은 회전초밥의 발명이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포인트는 초밥의 요리사의 효율을 늘려 가격을 낮춘 서비스가 가능하게 만들어 대중화시키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처음 컨베이어 벨트를 설계하고 상용화 할 때까지 10년이 걸렸다. 코너를 턴 할 때 접시가 넘어지는 난관을 뚫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산뜻해보이는 아이디어도 집념어린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결실을 맺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타 화과자, 초밥과 같은 먹거리에서부터 아사히맥주,산토리 위스키와 같은 주류, 크게는 닌텐도와 같은 엔터테인먼트와 최고 경영자인 마쓰시타 까지 정말 일본 산업 전반에 걸쳐 오사카 상인들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상인의 덕목으로 내세운 신용은 그들 가게 앞에 내걸린 노렌으로 상징되고, 작은 고객도 똑 같이 대우하고 물건을 고객위주로 배치하는 정신 등 그들이 개발하고 지켜온 덕목들이 여럿 열거된다.
한국인이 만든 일본에 대한 책은 드물다. 아주 가벼운 만화책이라도 우리 손으로 일본의 다양한 면을 소화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지知일 내지 극克일이 가능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