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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3 - 완결 ㅣ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2년 5월
평점 :
십자군 이야기가 완결되었다
덕분에 나의 중세 전쟁터로의 여행도 일단 마무리가 되었다.
처음에 너무 뻔하고 오래된 소재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까 궁금했다.
우려는 잠시였고 로마인 이야기 이후 다시 살아난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 솜씨에
찬사를 퍼붓게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인생은 연극이라고 한다.
주인공을 역사라는 무대위에서 뛰어 다니게 하기 위해
출신배경,어려서 성장의 특이점,놓인 상황 등 개성을 최대한 끌어낸다.
덕분에 그녀의 주인공들은 살아서 움직인다.
전쟁터에서 기계적인 진군 명령과 돌진을 외치는 단순한 장군들이 아니다.
세심한 고려, 심오한 판단력, 폭 넓은 관점을 가졌지만 그들도 인간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인물들을 양쪽에 놓고 이어서 그들의 상황까지도 이해시킨다.
이러니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독자에게 준다.
권력의 속성을 잘 다룬 로마인이야기의 매력은
한니발과 카이사르를 다룬 2,4,5권에서 극대화 되었다.
강력한 권력의 인간은 대결의 상황에서 빛난다.
전쟁에서 보여주는 창조력, 고난을 극복시키는 리더십, 거기다 더해서
문학이나 연애에서도 멋을 보이는 인물
얼마나 재미있었나.
이번 작품을 읽어 가면서 나는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