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사장 10
히로카네 겐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우당탕 쿵.

건물이 흔들린다. 
지진이다. 그것도 생전 겪어보지 못한 그런 지진이다.
밖을 보니 도쿄타워의 송전탑 부분이 휘어졌다.

잠시 안도 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더 큰 일이 벌어졌다
해일은 동북지역을 휩쓸고 지나가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
방송은 사망자를 안보이려 애썼지만 수천명의 시체가 떠다니는 아비규환이었다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 우선 돈을 내놓고 구호물자를 마련해서
위문을 해야 한다.
주로 전지를 모았다. 전기가 끊어졌으니 전지를 통해서라도 공급해야 한다.
보냈는데 가만 이상한게 삼성에서는 태플릿과 핸드폰을 보냈다.
엉뚱한 친구들이네 하다가 가만 보니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를 너무 좋아한다.
전기가 끊긴 막막한 밤거리에 손 안의 작은 전자제품이 각종 놀이를 하게 해주니
얼마나 좋으랴.
아 이게 바로 삼성 같은 기업들의 순발력이구나 하면서 뒤통수 맞은 시마.

자 이제 일본 전자 산업 전체가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살아남으려면 뭉치자.
선택과 집중하고 일본 모두가 공생하는 길로 가자고 다짐한다.

그리고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원자력의 지속 여부다.

전세계적으로 인류의 지속 여부를 고민하고 있고 CO2 감소의 방법을 찾으려 한다.

그 대안으로 고민했던 원자력이 이렇게 무너져 버리는 모습을 보고 다들 고민이 많아졌다.

치열한 논쟁을 통해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풍력,태양광이 품질 낮아서 가정용에나 맞다는 것, 원자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후처리를 포함한 풀서비스 산업이 되어야 한다는 점. 더해서 금융이 움직이는.

등등


이렇게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방향을 잡아야 하는 시마는 얼마나 고민이 많을까?

과장 때 활력 넘치던 인간적 면모는 점점 줄어들고 사장으로 어깨를 누르는 무거움을 엄청나게 느껴야만 한다.


사장이라는 큰 일을 떠 맞는 건 

무거운 짐을 지고 걷는 수도승 같다고 비유한 사람이 있다.

그가 세상에 남기는 건 오직 발자국

하지만 후대는 그 발자국을 보고 교훈을 얻는다.

당장이야 잘 느껴지지 않지만

먼 훗날 아 그때 그 뛰어난 리더의 선택이 오늘을 만들었구나 하는 감탄이 만들어진다.


요즘 광해군이 그리워진다.

작은 공간 작은 삶에 갖혀 살던 어리석은 리더들과

그들의 허울 좋은 북벌이라는 쇼를 민족의 기개라 배웠던 역사수업들..


하여간  시마도 이제 청사에 어떤 모습으로 남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하루 하루의 선택을 하게 된다.

무척이나 냉정해지고 무척이나 고민 많아진 시마의 모습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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