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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전쟁 - 거대 중국경제를 조정하는 서양자본의 실체
랑셴핑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아북 / 2011년 4월
평점 :
현대 중국의 고민은 무엇일까?
이제 경제적 위상은 미국과 함께 G2라고 불리운다.
반면 한꺼풀 벗겨보면 이들 자신의 고민은 적지 않다.
환율조작에 대한 미국의 언급은 하나의 예다.
그 외에도 몬산토 등의 종자 조작, 해외 자원을 놓고 벌이는 전쟁에서의 비효율,
잘못 매각된 국내 공공사업에서의 실패 등
중국의 어려움도 무척 많다.
요즘 한국에서 FTA 하면 큰일이 난다고 반대론이 뭉치고 있다.
중국 또한 한편에서는 개방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저임금에 의존한 저부가가치 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정말 원하는 산업고도화는 멀었다는 부정적 우려감도 크다.
주요 산업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반짝 한 듯 보이지만
내부적 비효율에 의해 투하된 자본만큼 성과가 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고속철에서의 문제발생을 예로 들 수 있다.
말고도 조선,태양광,전기차 등 야심차게 투자한 중국의 산업들이
경영능력 등의 원인으로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책에서 재미있게 읽은 대목은 월마트의 내수시장 진출이었다.
일견 보면 월마트의 패배다.
미국식 환경에서 성장한 유통기업이라 먹거리 비중이 낮은데
중국처럼 먹거리를 중시하는 환경에서 성공이 어려웠다고 한다.
사실 마찬가지 이유로 한국에서 이마트에 패배했는데 중국에서도 같은 방식의
실패를 반복한다니 우습다. 하긴 이마트도 날라가고 있으니.. 피차 일반이지만..
어쨌든 이 책에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뒤섞여 있는데
어떤건 과장되었다는 느낌도 들지만
흥미는 꽤 유지하고 있다.
너무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중국경제의 국제화 고민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