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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 살림과 육아, 맞벌이 때문에 덮어둔 나의 꿈을 되살리는 가슴 뛰는 메시지
김미경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저자인 김미경님은 성인교육 분야의 명강사로 유명하다.
성인 교육의 핵심은 동기부여다. 알만큼 알고 바쁠만큼 바쁘지만 다들 지쳐있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새롭게 일어서게 해주는 동기부여의 달인이다.
강사로서 무려 16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일하면서 쌓인 경험을 이 책에 잘 녹여내었다.
그녀의 말은 매우 직설적이다.
당장 목차를 보면 엄마와 며느리라는 이름에 미래를 저당잡히지 말라고 경고한다.
대안은 그냥 나쁜 여자로 찍히라고 한다.
직설적이기에 충격적이고 대안이 막바로 이어지기에 실용적이다.
책 전반에 담긴 이야기 속의 사례는 그녀의 주변에서 막바로 수집한 것들이다.
남자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데 가장 대표로 등장하는 인물은 그녀의 남편이다.
아내, “잘난 김미경이 돈도 안보고 배경도 안보고 마냥 멋져 보여 결혼한 그 남자가 지금 러닝에 팬티만 입고 물 달라는 이 남자야?”
남편, “당신은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여자야”
이런 치열한 갈등 속에서 일을 지속하고 성취해가기는 쉽지 않았다.
그녀 본인의 말로 일하는 여자가 겪는 네 가지 허들, 직장초기의 허무, 출산,육아의 어려움 등을 모두 넘어간다는 게 그리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그녀 자신이 개발하고 실천한 노하우들이 줄줄이 이어서 나온다.
상당수가 남자인 내가 봐도 공감이 가는 조언들이었다.
이렇게 한쪽에서는 직장 나가서 고생하는 직장맘을 달래지만 반대편에서 보면 집에 머물려 가사를 책임지는 전업맘에 대해서도 배려를 놓지 않는다.
처음 시작은 따끔한 충고다.
“시간과 돈을 소비할 것인가,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하고 하루하루 지내자.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과 돈을 소비할 뿐 투자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러면서도 행복한 삶,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꿈꾼다. 이 얼마나 모순인가.”
전업맘들이 흔히 빠지는 드라마 보기, 동네 동료들과의 수다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고만고만한 물에서 놀아봤자 수준이 올라가기는 어렵다. 아주 좁은 네트웍에 머물다 보니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가 없다. 그러니 남편의 상황이 이해가가지 않는다. 왜 요즘 힘들어 하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회사에 머물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개념이 없다. 그러니 처방도 없고 좋은 관계를 만들지도 못한다.
더해서 사회를 이해하라는 조언이 이어진다.
아주 구체적으로 여러 가정의 실사례를 들며 필요성을 설명해준다.
집과 저축통장에 투자했던 집안이 초년에는 좋았지만 나중에 보니 남편과 자신의 교육에 투자했던 집안에 비해 밀려간다는 이야기는 공감할 부분이 많았다.
가사도 퇴근시간을 정해라는 말은 무척 가슴에 와닿았다.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무한히 끌려가지 말고 서로 존중하는 가정을 만들라는 의미였다.
이렇게 책안에는 오랜시간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가정치유법이 골고루 나온다.
내 경험에서 봐도 직장과 가정을 동시에 잘 꾸려가는 여자는 매우 드물었다. 한국 사회의 치열함과 편견이 더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저자의 조언들은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관심가는 분들은 아이폰 팟캐스트의 강의나 다른 여러 소스들에서 저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