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박찬욱 따라잡기
이영호 지음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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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구는 새로운 시대를 연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도구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직 충분히 깨닫지 못한다. 그 경계는 누군가의 모험에 의해 열리고 후학들은 이를 따라가기 마련이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영역에서 새로운 도구의 한계에 도전하였고 이 시도는 멋지게 성공하였다.
덕분에 이제 누구나 아이폰으로 영화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한발 다가서게 되었다.

이 책은 아이폰을 이용해 영화를 만들어 보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만들어졌다.
저자는 국내 최초로 이 작업을 시도해서 여러 작품을 남겼다.
그 경험을 책 곳곳에 녹여 내었다.

영화의 제작은 크게 촬영전,촬영,촬영후 등으로 나뉜다.
촬영전은 컨셉,시나리오 등이고
실제 촬영은 기술적 측면 등
촬영후는 편집작업이다.

언뜻 보아 복잡한 일련의 과정이지만 애플은 과감하게 편의성 중심으로 맥에서 돌아가는 아이무비라는 편집 소프트웨어를 아이폰,패드 용으로 옮겨 놓았다. 덕분에 만들어지는 재미있는 영상제작 작업은 애플의 키노트에 잘 나타난다.

아이패드2를 사고 가장 먼저 해본 작업이 이런 영상편집이었고
아이들은 집안에서 노는 장면을 아내는 김치 담그는 장면을 찍어 비디오로 만들어보았다.
김치는 멀리 해외에 있는 외국인에게 보내졌다.
이런 작업들을 옮기는 복잡한 과정 없이 패드 안에서 다 이루어냈다는 면에서 무척 재미있는 추억이었다.

무릇 첫발이 재미있어야 그 다음으로 쉽게 넘어간다.

그러면 마이크 등 추가적인 요구사항이 하나씩 나온다. 거기에 따라 매니아로서 즐거움이 늘어난다. 조금 더 나아가면 촬영 자체에 몰입하게 된다.
촬영은 빛과 장소 대상 등을 골고루 아울러 잘 다루어야 하는 섬세한 작업이다.

저자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최대한 골고루 다루어 가이드북을 만들어주었다.
아직 초기영역이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저자의 첫 시도에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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