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위평,바둑은 나의길 - 아진바둑시리즈 5
섭위평 / 아진 / 1989년 10월
평점 :
절판


이런 유형의 책은 드물다. 중국 프로 기사의 자서전인데 읽다 보면 현대 중국의 문화혁명에 대한 부분도 나오고 일본과의 자존심 대결도 나온다.

문화혁명 기간 동안 지방에 내려가(지식인 하방운동) 눈치봐가면서 돼지 똥치우기를 했다. 그러면서 바둑판 없이 머리속에서 쉬지 않고 바둑을 계속 두었더니 결국 실력이 늘었다는 대목에서는 감동이 왔다. 누구나 그렇게 절실히 바라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

저자의 하이라이트는 일본과의 승발전에서 여러차례 최후의 수문장으로 남아 끝까지 이겨낸 것이다. 덕분에 일본의 선수들은 때로는 머리를 깍아야만 했다. 그것도 빡빡 대머리로.

반면 가진 것 없지만 자존심 하나만은 내세우던 중국으로서는 그것 만큼 기뿐일이 없게 마련이다.

이런 일화가 담겨 있는 프로 기사의 인생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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