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풍신수길 - 상
시바 료타로 지음, 권순만 옮김 / 에디터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일본을 우리는 잘 모른다.
여러가지 잘 모르지만 특히 그들의 인물을 잘 모른다.
일본역사를 보면 자신의 나라를 넘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준 인물이 몇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토 히로부미, 사카모토 료마.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회의 바닥에서 출발 최상위권으로 올라갔다는 점이다.

이렇게 바닥에서 최정상 까지 가는 인물이 나올 때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역사를 살펴보면 비슷한 case가 있다.
징기스칸의 몽골이 그 경우다.
그는 한때 노예 수준까지 떨여져 본 사람이다.
노예가 칸이 될 때의 여파는 무엇일까?
넘치는 에너지로 주변을 침공해들어온다.

히데요시를 처음 만난 우리의 사신들이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조정의 중신들
모두 역사공부를 헛 한 사람들이다.
조선왕조실록이 기록이 세세하다고 자랑하지만 진정 그들에게 역사이해가 있었는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다음으로 일본에 그런 인물들이 마구 등장한 시기가 있다.
바로 메이지유신이다.
이토 히로부미나 료마는 사회기준으로 보면 말단에 가깝거나 중간 이하의 인물이다.
그런 인물들이 정상에 올라와서 한국에 손길을 뻗을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이 때도 답은 자명했다.

그런데 우리의 위정자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아쉽지만 여전히 역사공부를 안했고 여전히 잘못 길을 접어들었고 덕분에 역사는 또 그렇게 비극으로 흘러갔다.

이제라도 제대로 일본을 알아감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말 정말 훌륭한 가이드가 된다.
시바 료타로는 소설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이야기를 통해 일본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드러내는 사상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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