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룡님 경영서,별점 짜개줄 수 밖에 없는 이유들..

이금룡의 고수는 확신으로 승부한다 - 고수경영의 9가지 생존법칙
이금룡 지음 / 물푸레 / 2009년 6월

이금룡 ..

책을 보면서 아쉬움이 무척 많았다.
처음 기대는 벤처1세대의 성공신화를 썼고 영광을 누린 분이라 본인의 독특한 경험이 많이 이야기될 줄 알았다.
최근에 읽은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이나 웅진의 윤석금 회장의 작품에는 그런 내용들이 다수 담겨 있어서 좋았다.
이 책에는 아쉽게도 그런 부분이 매우 매우 적었다.

물론 책 한권에는 좋은 글들이 많이 담긴다. 잭 웰치 이야기 빌 게이츠 이야기 이재용 이야기 등 좋은 이야기가 다수 존재한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좀 과장 보태서 80% 가까운 내용은 대략적인 출처와 왜 그 이야기가 회자되는지를 알 수 있겠다.

이금룡님 본인만이 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우선 성공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더 듣고 싶은 이야기는 실패의 이야기다.
본인이 옥션을 나온 다음 온캣으로 같은 분야에 재도전을 해보았고 또 그 다음에도 유사한 벤처들을 두루 다녀보았지만 첫 번만큼의 성공은 이루기 힘들었다.
왜 그럴까? 처음 통한 경험이 왜 다른 곳에서는 그만큼의 성과를 못 내었을까?
이런 물음에 가장 정확하고 유용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이금룡님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런 진솔한 이야기, 실패에서 우러나오는 귀한 황금 같은 반성은 이 책에 없다.

특히 인터넷 상거래 분야가 중요하고 재미있는 이유는 온캣이 실패한 옥션 아성의 공략이 G마켓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왜 누구는 되고 어떻게 하니 되고 안되고 하는 부분에서 경험자의 통찰이 담긴 해설이 중요하다.
차범근, 홍명보 같은 선수출신이 해설해주는 축구 게임이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그냥 아나운서 말 재치있게 하는 것 보다 훨씬 깊이있고 유용하다.

이 한권으로 작업이 다 끝날 것도 아니니 다음을 기대하지만 어쨌든 이 책에는 별점을 짜게 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