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좋았지만 끝까지 다 읽고 나면 특징이 잘 안잡힌다. 서두에 저자가 어느 젊은이를 만나 훈계 하고 그 젊은이가 충고를 잘 받아들여 공부를 해서 물전문가가 되는 대목은 매우 좋다. 구직이 아니라 구인난이고 이는 스스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갈파는 매우 좋았다. 요즘 청년실업 시대라고 하는데 정말 필요하고 모두가 유념해야 할 충고다. 그런데 점점 읽어갈수록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이유는 저자가 공부라는 넓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지만 읽다보면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고 굳이 이 책에서 새롭게 다루는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공부란 주제가 워낙 어려서부터 들어왔고 다들 한두 마디쯤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내용과 굳이 이 책에서의 저자가 하려는 이야기와 차별이 잘 안느껴진다. 의사로서 가진 명성과 경험을 왜 잘 살리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굳이 원인을 찾자면 아마 출판사 아닐까? 베스트셀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욕이 앞서다 보니 타겟 독자층을 넗히려고 책의 대상을 독서라는 거창한 주제로 잡고. 다음으로 출판사에서 제목 화려하게 뽑고 물량 늘리고 광고 열심히 때렸다는 느낌이 확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