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한국
Don Oberdorfer 지음, 이종길 옮김 / 길산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 94년 한반도에서는 정말로 전쟁이 날 뻔했다. 미국 대사가 손자들을 해외로 보낼 정도로 문제는 심각했다. 
이 상황에서 우리 대통령 YS 께서는 중국 가서 대북제제 동참을 강권하려다가 황병태 주중대사에 의해 만류를 받았다. (지금 그 분이 갑자기 평화를 위해 매진했다고 하는데 치매인지 아니면 여전한 논리적 오류인지..)
앞뒤가 막힌 상황에서 문제 해결로 나선 인물은 전 미국대통령 카터였다.
당시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은 노구를 이끌고 마지막 협상에 나서서
왕국의 체면을 살리는데 혼신을 다했다.

2. 다시 2009년 ... 여전히 핵은 이슈이고 남북은 막혔는데 문제 해결의 시동은 미국에서 온다.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어쩌면 지난번 시나리오가 그대로 다시 가동되는 것 같은데 그렇게만 돼주면 더할나위 없고.
지금 또한 왕국은 체면을 살리려고 한다.
후계자 김정일은 병환 속에서도 생애 마지막 대협상을 나선다.
 
그리고 아쉬운 것은 남쪽에는 여전히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용감한
MB 정부가 YS 정부식의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3. 안에서 치고받고 끝까지 싸워준 덕분에 위기의 해결에 대한 공은 밖으로 쉽게 가버린다.
북은 남을 상대하지 않으려 하고, 아마 정전협정의 서명 주체가 미-북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강성대국이라는 환상 속에서 스스로를 과대평가한다.

과거 몽골제국에 맞서 수십년을 버텨낸 나라는 고려 밖에 없었다.
고구려 또한 신흥 통일제국 당과 죽기살기로 싸웠다.
그 기억을 가지고 오늘 또 다른 적을 만들어 죽어라 싸우는 강심장을 가지는
존재가 북한이다.

4. 이념은 결코 먹지 않고 지속될 수는 없다.
대규모 ICBM 개발도 결국 소련의 붕괴를 막지 못했듯이 핵 몇개를 더 개발하는 길은
북으로서는 오버였다.

개성공단 땅값 올리겠다는 목적이 돈벌기라면 차라리 고용인원을 늘리면 쉽게 해결된다.
그것도 공장건설보다 손쉬운 콜센터 유치 같은 소프트 산업을 더 유치하면 된다.
현대의 교육은 학교에서 종결되지 않는다.
기업이 실시하는 각종 프로세스와 직무교육은 결국 임금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인적 자산 증대효과를 가져온다.

5. 이런 저런 와중에 다시 아쉬운 존재들은
사람보다 이념을 더 앞세우는 원리주의자들이다.
그런 점에서 김정일과 조갑제는 똑 같은 존재다. 
하나는 백성의 먹거리 보다 자존심을.
다른 하나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식량원조를
그들의 개심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막으려 하는 원리적 태도.
(아마 예전에 아일랜드 감자흉작 났을 때 영국개신교가 그런태도 취했다고 하던가..)

6. 전세계가 세계화 물결로 뛰어들고 대만과 중국이 합작하는 지금
한민족의 미래에는 통일을 위한 과감한 행보밖에 다른 길이 없다.
당장의 작은 마음 다툼보다 먼 미래를 놓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평화의 기틀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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