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여행 - 오마에 겐이치가 추천하는
오마에 겐이치 지음, 송수영 옮김 / 에디터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오마이 겐이치는 세계의 난해한 문제를 끌어안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담은 해법을 자신있게 내어 놓는다.
그의 저력은 과연 어디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을까?
다국적 컨설팅사 매킨지 그 이전의 MIT 박사 또 다시 뿌리를 찾아가면 어디일까 궁금했다.
그러다 이번의 여행을 주제로 한 오마에의 책을 보면서 여기서 모든 뿌리를 다 찾을 수는 없겠지만 그가 살아가

일본에서 외국인 대상 관광가이드를 하면서 초기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남 다른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만족을 이끌어냈다. 실전 어학이 딸려서 교체라는 클레임을 당할 뻔도 했지만 자신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관광객이 궁금해하는 요점을 짚은 컨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비주얼로 전달했다. 말이 약하니 그림으로 대체한 것인데 이렇게 강점에 기반한 차별화는 훗날 기업에 권유하는 문제해결 방식과도 그대로 연결된다.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얻은 것은 돈만이 아니다. 여러 유형의 외국인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일에 익숙해지면서 조화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익히게 된다. 후일 미국에서의 자신감 넘치는 박사과정, 매킨지에서의 성공적 커리어의 기초가 여기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작은 일 하나도 성실히 일하고 머리를 쓰면 두고두고 유용한 경험이 된다는 이치를 잘 보여준 사례다.

덕분에 후일 기업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할 때도 항상 여행이라는 덤의 수확을 거두었다.

머리가 꽉 차서 미칠 것 같아서 퇴직원을 냈더니 상사가 빙긋이 웃으면서 여행을 같이 가자고 한다. 파란 바다 속을 스쿠버다이빙으로 헤집고 다니면서 아름다움에 탐닉하고 나니 머리속 번뇌도 사라져 다시 회사를 다녔다고 한다. 몰입과 풀어헤침 두 가지를 번갈아 하면서 일과 가정 모두에서 보람을 찾았다.
겨울에는 스키를 타러 휘슬러로 가는데 아침 아무도 타지 않은 깨끗한 설원을 달리는 프레시트랙을 즐기면서 혹시 내가 스키 천재가 아닐까 몽상에 빠진다고 한다.
그렇게 독특한 경험 최고의 경험을 쭉 모아 보니 다음과 같다.
깐느가 열리는 프랑스 남쪽 해변, 중동의 신기로 두바이 호텔의 지하 레스토랑, 북해를 오가는 최고급 크루주의 선실 등 이곳저곳으로 우리의 눈길을 끌고 간다.

읽다 보면 참 돈이 많구나 또 그런 돈을 자신의 직업 속에서 쉽게 쓸 수 있었기에 더욱 행복했구나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열심히 벌어도 짬 내기 힘든 보통 샐러리맨에게야 정말 사치로 보일 것이다.
여기서 뒤집어 생각하면 이렇게 멋지게 돈 쓰는 방법이 있기에 나도 돈을 적극적으로 벌어야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그런 점에서 바쁜 와중에 머리를 식히게 만드는 꽤 유쾌한 독서였다. 가족들과 돌려 읽으면서 이곳에서 몇 군데 정도는 시도해보자고 다짐 했다.
똑 같이 돈을 펑펑 쓰지는 못하지만 유사한 체험을 위해 오늘 내 상황에서 한 걸음만 나가보자는 것이다. 동남아를 그리면서 위장 훈련하기 위해 동남아 요리 점심 부페를 2만원대 초반으로 하는 실크스파이스를 찾아가는 것, 프랑스 여행을 위해 린다의 <책 한권 들고 파리를 가다>라는 책의 몽쉘미셀 탐방 편을 보는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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