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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 까마득한 이야기 1
편해문 글, 노은정 그림 / 소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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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쉽고 웃기지만 옛스러움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말과 이쁜 그림으로 글로벌 시대에 점점 퇴색되는 고유한 뿌리에 대한 관심을 살려준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초등생 수준의 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과 부모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이제 하늘 높고 땅 낮은 줄 알겠느냐? 뛰는 재주가 아무리 좋아도 나는 재주가 있는 법이니라 (64p)

서평

삼신할미라는 흔히 듣지만 잘 모르는 주제를 가지고 한 권의 책을 잘 풀어냈다.

한국의 문서화된 역사는 삼국사기 이후에나 제대로 체계가 있게 나오지만 왕과 귀족, 나라간의 싸움과 같은 거창한 일이 중심이 된다. 반면 나라의 경계가 어떻게 그어지든간에 상관없이 꾸준히 삶을 이어온 민초들의 삶은 다른 방식으로 전해온다. 이렇게 입으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속에 담긴 전통의 흐름은 역사 보다 훨씬 더 뿌리가 깊다.

사람이 하나 태어난다는 것은 일종의 경이로움이다. 말구유에서의 아기 하나의 탄생을 기념해 크리스마스라고 부르고 전세계인이 함께 축하하고 있다.

반면 우리 조상들은 어떤 식으로 이 경이로움을 해석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갔을까 물어 볼 수 있다. 그 지혜 하나가 삼신할미 설화에 모여 있다.
길을 떠나는 상인이나 바다를 오가는 어부나 심지어 도둑에게도 수호신이 있듯이 아이를 낳는 산모의 고통과 위험을 지키기 위한 신은 반드시 중요한 인물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그런 삼신의 이미지가 할미가 아니라 원래는 소녀였고 그 배경이 속죄가 있고 그 성격이 과단해져서 주변의 방해를 뚫고 당차게 일을 수행해간다는 점을 잘 이해시켜준다.

이야기 구성도 맨앞에서 맨끝까지가 잘 엮여져 있어서 소위 비약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더해서 우리집 초등생 아이가 이 책 보면서 우선 웃음을 준다는 이야기를 했다.
특히 그림이 웃겨서 즐겁게 읽었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초등 정도의 어린아이에서 부모 까지 폭넓게 받아질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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