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은 언제 문닫나요? 8시까지는 열려 있습니다. 관점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 랜디 포시라는 카네기 멜론의 교수님이 행한 마지막 강의가 책으로 만들어졌다. 인터넷 파일을 먼저 보았는데 정말 유쾌한 표정, 목소리가 말기 암환자라는 느낌이 안들었는데 더욱 감동적인 것은 강의 안에 담긴 진지한 교훈들이었다. 놀이공원 이야기처럼 삶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 피하지 못할 죽음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남은 삶을 최대한 풍요롭게 보내도록 권유한다. 랜디 스스로도 짧고 힘든 일이지만 강의를 가지게 된 것도 중요한 목적이 있었다. 아버지로서 아직 자신에 대한 기억을 제대로 갖지 못한 5세 전후 어린 자녀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고심했고 그 결과 강의를 기록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대학은 외형으로 보면 학위라는 자격을 부여하지만 크게 보면 사람값을 높이는 기관이다. 그 안에서 교수라는 역할은 먼저 난 사람인 선생으로서 후배와 제자들의 사람 값을 높이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 너는 할 수 있어라는 말로 격려하면서 끊임없이 난제에 도전을 시켜야 한다. “코치가 널 힘들게 길들이지” “네가 잘못하고 있는데도 더 이상 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널 포기했다는 뜻이야” 만약 당신이 일을 잘못 처리하고 있는 것이 명백한데 아무도 당신에게 한마디 해줄 생각조차 안 한다면, 그거야말로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60p 원래 저자는 꽤 똑똑한 학생이었다. 그렇지만 종종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쳐 주변에 거부감을 줄 때도 있었다. 이런 그를 애정어린 눈으로 본 은사님 한분이 조언을 던져주었고 그 이후 바뀌어 나가 남들의 협조를 많이 끌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카네기 멜론에 입학하는 과정이었다. 이미 한차례 낙방한 후 지도교수의 간곡한 부탁에 의해 만들어진 재면접 자리에서 랜디는 자신의 일생의 중요한 순간이란 것을 알아차리고 이때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인터넷 강의에서 이 대목을 설명할 때 참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받은 것을 다시 제자들에게 되돌려주는 일이 계속 이어진다. 학기말에 학생들 서로 다면평가를 하게 하고 그중 최하위 점수를 받은 똑똑하지만 오만한 학생에게 조언을 준다. 한번 정확한 순위(맨꼴찌)를 공개하는 충격요법을 주고 다시 진지하게 다독거려 준다. “나도 너처럼 얼간이였단다”라는 말은 학생의 깊은 마음을 움직여낸다. 사실 충고는 전달하려는 말보다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고 그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할 때를 찾는 일이 95% 이상의 중요도를 가진다. 이 책은 랜디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며 얻어낸 꺠달음에 대한 기록이고 또한 남을 깨우는 과정이었다. 랜디의 성공요소 중 일번은 큰 꿈을 꾸는 것이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이루려는 집념과노력이었다. 기회가 되면 멈추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갔다. 소망 중에 무중력공간에 있어 보기가 있었는데 휴스턴의 NASA의 학생체험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제자들을 합격시켰다. 단 지도교수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어서 잠시 좌절감을 느꼈지만 곧바로 이를 넘어서기 위해 자신을 기자로 변경하여 신청한다. 속보인다는 상대방의 야유를 웃어 넘기면서 타협점을 만들어 결국 홍보를 잘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여기에 탑승한다. 상대방에게 득이 되는 것을 제시하라. 그래야 환영 받을 수 있다. (55p) 대부분의 난관은 두드리면 열린다. 사람관계란 상대방을 이해하고 또 자신을 잘 이해시킨다면 많은 일들이 성취된다. 랜디 자신이 단지 공부를 잘 한 사람이 아니라 이런 교훈들을 일깨우는 사람이었다는데 후일 자녀들이 보람을 느껴주기를 바라면서 강의는 계속 이어진다. 이미 세상을 떠나 고인이 된 저자지만 계속 우리들 가슴속에서까지 여운을 남겨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