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없다
이명박 지음 / 김영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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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공지영 작가의 강연회를 볼 기회가 있었다.
실용정부에 대한 질타는 그녀의 목소리 한편에 강하게 있었다.
시대정신을 잘 담아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선도하는데 능하다는 평을 받는 작가였다. 하지만..

얼마전 이명박 정부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글을 올렸더니 반론이 심했다.
거기에 대한 보충글이다.

저는 요즘 Y자 사고를 해보라고 주변에 권유합니다.
적이라고 규정해서 상대방을 보더라도 똑 같지는 않다. 무조건 과거로 가자고 하는 복고적 세력, 멀리 전두환,박정희 때부터 해쳐먹던 희희낙낙도 있는데 이들은 Y의 아래쪽 즉 과거지향적이다. 박근혜는 이렇게 비판해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Y의 위쪽 중 진보와 다른 면. 이들은 나름대로 시대의 흐름을 읽어나가고 끌어나가는 재주를 발휘한다.

이명박 정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공무원, 공기업 구조조정이다. 민간이 잘 하는 것은 민간에게...
아주 간단한 이 말 한마디가 가져올 파장은 매우 크다.
수십만의 젊은이가 안정만을 찾아서 공무원 되겠다고 나서는 나라 88만원 세대라는 이름의
진로에 대해 희망없는 나라가 바로 노무현표 진보의 결과물이다.

한국이 자원을 많이 가진 것도 아니고 산업 경쟁력이 압도하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제자리 뛰기 하다가 결국은 중국에 따라잡히는 것은 현실이다.

공무원이란 같은 돈 가지고 일 적게하고 권한은 많이 가지지만 책임은 안지는 집단이다.
그들이 각종 사업한다고 해서 자리 마련하고 이권 챙기는 것 천하가 다 안다.
아직 모르면 세세히 다 가르쳐 줄 자신있다.

이거 민영화하자는 것이 왜 보수냐? 이거 막자는 것이 왜 진보냐?

도덕과 비도덕이라는 대립의 축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보다 효율적으로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방향인데 이를 너무 소위 진보의 대표라고 했넌 노무현 일당은 간과했다.
그 덕분에 다른 진보까지 매도되게...

민영화 흐름을 모두 적용하자고 하는 건 아니다. 에너지 부문 등 싸게 넘겨서 외자 유치 하자면
그건 반대 할 수 있다. 하지만 별로 상관도 없고 자리만 채우는 많은 부분은 떨어낼 것들이 많다.

하지만 땅장사 해서 삼성반도체에 수천억 더 붙여 비싸고 팔아먹고 성과급 나누어주는 토공이 과연 앞으로 존속해야 할까?
그 원가부담을 삼성이 떠 안으며 가야 하나. 삼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옆에 놓인 협력업체들이 그 땅에 공장 지을 수 있나?
주공-토공 통합하고 구조조정한다고 하길래 너무 기뻤다.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그렇게 잘못이고 보수 골통인가?
기가 차지도 않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이미 귀를 막았다면 어쩔 수 없다.

이명박이 잘 하는 것 두번째는 교육이다.
교육부는 해체되는 쪽이 맞다.
한국이 사람 하나 키워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걸 이해 못하고 과거의
보통 엔지니어 풀빵 찍듯 양성하드는 교육 방식 고수하는 교육부의 일은 사라지는 것이 좋다.
하향 평준화 만들면서 자기 자녀 유학 보내는 이해찬 같은 사기꾼에게 계속 호도되는 것이 맞나?
그게 정말 진보의 본 지향인가?

의사당에서는 상대방은 정말 나쁘다고 목소리 높이지만 뒤에가면 똑 같이 지지자들 모아다가
골프치러 다니는 별 차이도 나지 않는 진보...

이런 집단이 만들어낸 무능과 퇴보에 대해 상대방이 공략을 했고 거기에 대응 논리를 못 만들어내서 진 것이 지난 선거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선거다.

그리고 진보가 스스로 교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선거에서 쉽게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이명박은 뒤로 가면 갈수록 힘을 내서 지금 취하는 조치들이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니까 말이다. 일단 공시족 하나 없어지고 각자의 삶에서 자녀를 키우며 교육 정책 바뀌는 것 체감하기만 해가면서 돌아서가는 민심을 무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아직도 미망을 해매는 것 같아서 이유를 찾다 보니 우리 나라 자체가 역사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까지 생각이 미쳐 글을 하나 써보았다.

파시즘 적인 비유라는 소리는 꽤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더욱 Y자 사고를 권하고 싶다.

갈라진 두 축이 다시 만날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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