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을 고민 하는 후배가 있었다.
착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 좋은 친구였다.
그런데 유감 인 것은 성과가 생각만큼 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진급심사가 이루어지면서 다들 앞에서는 걱정 해준다. 잘 해보라고 이야기 하지만
막상 돌아서서 없는 자리에 논의를 하면 "사람은 좋으나 역량은 아직..." 이런 식의
소위 객관적인 평가가 나온다.
반면 본인은 여전히 주관적인 평가 내지 자신의 의지에 휩싸여 상황을 낙관적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앞에서의 이야기 대부분 좋은 이야기를 믿음의 근거로 삼는다.
정작 중요한 말은 뒤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잘 모르고 있다.
직장은 사람들로 모여 있고 서로 눈앞에서 단점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괜히 나이 많고 머리 다 큰 사람의 쉽게 고쳐지지 않는 단점 이야기했다가
사이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신의 한계는 그 단점들의 합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
반대로 앞에서 이야기한 많은 좋은 이야기는 립서비의 동어반복 이고
여러번 듣는다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 나름대로 이 후배에게 한 조언은 상황을 뒤집어 보라는 것이다.
가끔 들려오는 작은 단점을 더 어렵게 느끼고 더 깊이 파고들어가 개선점을 찾으라
그리고 거기에 정면으로 맞서보라는 것이었다.
진급심사에 결정적 영향을 키치는 상사들에게 부딪혀서
자신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역으로 묻고 그 점을 고치도록 최선을 다하며
어떠한 조건이면 자신이 승진할 수 있는지 구체화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도 싫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가장 중요한 관문을 막고 있는
악조건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차라리 부딪혀 나가는 쪽이 더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