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느 지인이 다니던 기업의 대표자리로 올라서게 되었다.
축하를 하며 방문해서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서 다음 목표는 무엇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게되었다.
대답은 교육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왠 나이들어서 교육?
학원이라도 가려나 아니면 박사학위도 있으니 강단에 가겠다는 것인가
다시 확인을 해보았다.
답은 학교는 죽은 이론을 가르치고, 학원은 시험 요령을 가르치니 둘 다
흥미가 없다고 한다.
반면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끼고 체득한 지혜에 대해서
후학들에게 보다 쉽게 알려주어 유용하게 쓰이게 하고 싶다고 한다.
나도 무릎을 탁 치며 그런 교육이라면 백번 환영이라고 동감해주었다.
1등을 지향하는 국내 모그룹의 부장님들 정년은 나이 50. 대체로 그 선에서
유지되는 것 같다.
설혹 임원이 된다고 해도 잔여 수명은 그렇게 많이 남지 않는다.
- 약간 새나가는 소리 같지만 30대에 이병철 회장과 네고해서 임원자리 따낸 진대제나
박정희, 정주영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이명박은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좋던 싫던 그들의 출세가 때로는 상당히 부럽다 -
하여간 40이던 50이던 60이던 사회로 나와서 무엇을 할 것인가?
아직 잔여 수명 많이 남았는데 유유작작 세월을 보낼 것인가?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나이든 엔지니어들도 전문가로서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주변에 전하려고 노력한다.
이키루라는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를 보더라도 삶에는 분명 나만이 해 낼 수 있는
일이 있거나 아니면 세상에 전할 메시지가 있을 수 있다.
미리 미리 준비해나간다면 그때가서 굳이 당황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