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 더
미치 앨봄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짧지만 여운이 꽤 긴 책이다.

우리에게 하루가 더 주어지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자신의 무덤에 일을 더 하고 싶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런 사람이 있을까?
아니 그 보다는 남에게 무엇으로 기억되는가를 더 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가장 원초적 기억은 가족이 될 것 같다.
사랑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떠오르지 직장의 상사나 동료가 떠오르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나 가장 힘들때 의지하는 마지막 존재는 가족이다.
자살을 기도하는 주인공에 죽은 어머니가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처음에는 황당하지만
아니 그럼으로서 더욱 속에 담긴 감정이 자유롭게 끄집어내진다.

이 대목에서 떠 오르던 장면들.
먼저 <메종 드 히미코>. 게이 분들이 모여서 부르던 어머님이 불러주던 노래가 여운있게 다가온다.
단 사흘만 눈을 뜨게 해달라는 헬렌 켈러의 기도문도 나타난다.
다음 <AI> 로봇 소년이 그렇게 갈망하던 어머니에 대한 기대.
그를 위해 단 하루동안 살려낸 어머니의 품 안에서 그렇게 행복하던 소년의 모습이 떠 오른다.
다시 고도원의 <부모님 살아계실 때 해드려야 할 일>이 나타난다.
사놓고 몇개나 나는 채웠지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 읽으며 한가지 행동은 추가 되었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부모님께 전화를 돌리게 되었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자. 특히 나의 가족에게.

그리고 결단코 잊지 말자 당신이 사랑받고 태어난 존재인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