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위대한 건축물 데이비드 맥컬레이 건축 이야기 7
데이비드 맥컬레이 지음, 김영선 옮김 / 한길사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대건축에는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들게 된다. 덕분에 세계에 현존하는 위대한 작품들 중에는
종교적 건축이 많다.

인도의 타지마할도 이슬람 사원의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도 대표작일 것이다.

그런데 종교적 건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담겨 있는 종교의 원리를 잘 알아야 한다.

이슬람 종교가 의무 중 하나가 메카를 향해 하루에 다섯번 절해야 한다는 것이 있다.
그래서 그 방향을 향해 벽의 위치가 놓이게 된다.
기독교가 성가와 설교가 중요시되는데 비해서 이슬람 성당에는 그런 것이 없다.
설교는 전문 성직자가 존재하지 않으니 필요 없고 단지 인도하는 모습만 필요하다.

하루에도 여러번 있는 예배시간을 알리는 일이 중요해서 건물 옆에 높이 솟은 탑 바로
미나레트가 세워지게 된다.
성당이 대체로 십자가나 열쇠(로마 베드로 성당)와 흉내를 낸 것이 많은데 비해
이슬람 사원은 장방향이 많다고 보인다.
그것 또한 종교적 행사가 이루어지는 방식과 관련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건물의 안쪽 구조는 공동체적인 성격이 많다. 신학생들이 머물고 밥먹고 씻고 하는
그런 공동체의 모습은 일종의 평등주의를 잘 나타낸다.

이렇게 종교적 원리를 넘어서서 다음에는 어떻게 이런 건축을 만들었는지 그 과정에 호기심이 간다.
특히 한국 건축에 없는 넓다란 공간을 과연 어떤 식으로 만들었을까 궁금해진다.
그 과정을 하나 하나 추론해 보여주는 맥컬레이의 솜씨는 꽤나 놀랍다.

넓은 공간, 높은 천장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당신이 발 디딘 이곳이 바로 신의 영역이다 하고
압박을 주게 된다. 그런데 그 천장은 과연 어떻게 만들었을까?

책의 내용 하나 하나는 바로 그런 공간을 읽어나가는 솜씨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멀리 이슬람을 자신의 여행 계획 속에 담았던 분들이 있다면 꼭 미리 담아두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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