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라레 - 할인행사
모토히로 카츠유키(Katsuyuki Motohiro) 감독, 우치야마 리나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자신의 모든 생각이 남에게 전달되면 어떤 모양새의 삶이 될까?

비슷한 물음은 트루먼 쇼에서 한번 시도되었다.
몰래카메라와 방송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에게 개인의 자유에 대해 물었다.

또 비슷한 시도 중 하나가 "what wemen want?" 라는 영화에서도 시도되었었다.

내 생각이 전혀 가감없이 주변에게 전달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거꾸로 상대방의 마음을 가감없이 전달받으면 어떻게 될까?

이 작품도 엇비슷한 취지의 시도를 하고 있다.

생각하는대로 주변에 전달되는 초자연적 현상이 설정되었기에 일견 코믹하지만 흐름은
유머로 많이 포장되어 있어서 자연스러운 편이다.

문제를 안고 자라났고 항상 자신이 무언가는 남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속 시원하게
풀리지는 않는 그런 존재. 천재성을 가지고 있어서 국가가 주목하지만 그 의도는 자신의
행복이 아니라 국가라는 공동체의 이익에 보탬이 되느냐가 되어버린 덕분에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공동체의 이익에 맞추어 개인이 행복을 유보해야하는지에 대해 일본과 서구의 답은 서로 다르다.
결정적 순간에 공동체의 가치가 앞세워지는 일본 사회다.
일본어로 겉마음과 속마음을 나타내는 단어가 서로 다르다. 그 사회속에서 개개인의 솔직한 대화보다는
겉으로 나타내는 제스처가 더 크다보니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살고 있지 않은가 물어가게 된다.
아마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에도 나온 것 같은 그런 가면사회가 일본의 한면인 것은 사실일 것이다.

황혼이혼, 꾹 참다가 갑자기 이혼장을 내미는 아내에 놀라는 권위주의적 남편.
이런 현상들에 대해 차라리 솔직히 모든 것을 이야기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되물어가는게
사토라레의 주제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일본과 일견 유사한 구조를 가진 한국사회에서도 통하는 면이 없지 않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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