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하이드 > 뉴욕의 가을 - warm spell
뉴욕의 이상기후. 기상캐스터는 오늘 아침뉴스에서 '드디어 뉴욕의 '웜스펠warm spell'이 풀렸습니다' 라고 했다. 도쿄에 비해 추울꺼라고 여겼던 뉴욕. 지난 3일, 코트 없이도 돌아다닐 수 있을만큼 따뜻한 날씨였다. 대략 70도 가까운 날씨. (맙소사! 지금 찾아보니 20도다!) -_-;;; 오늘 날씨가 70도였으니, 코트 입고 다니는게 이상했네. ( 그래도 꾸역꾸역 입고 혹은 들고 다녔음)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허드슨호텔로 옮겼다.
체크인 할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가방을 맡기고 리졸리.에 갔다.
1층부터 3층까지 뻔질나게 돌아다녔건만, 책을 살 수 없었다. ㅜ ㅜ
(어이없게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샵에서 덥썩 두권 사오고 말이지;;)
리졸리백에 책 담아 나오고 싶었는데,
삐거덕삐거덕 하는 바닥과 오래된 나무로 된 짙은 책장들.
책꽂이에 안들어가는 책들의 퍼레이드. 난 이때까지 헬무트 뉴튼의 1500불짜리 책이 젤루 큰 줄 알았는데, 그런 책들이 널렸다. 널렸어. -_-;;
무튼, 체크인을 하고, 호텔방에 경악하며 ( 없는 클로스터포비아.가 막 생기려구 한다)
뮤지엄.이나 돌아볼까 하고 길을 나섰다.

이만큼 걸었다.
그냥 얌전히 이만큼 걸었으면 양반이다.
센트럴파크.를 개처럼 헤매며 '지구는 둥그니깐, 자꾸 걸어나아가아면~ ' 노래를 부르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나오겠지~ ' 에헤라디야. 하며 센트럴파크를 통과했다가, 5번가를 지났다가,
다시 센트럴파크.로 들어갔다가.
저 지도에서 보이는 거리... 장난이 아니다. 한블록이 백미터.. 쯤이라고 생각하면 될까나.
그걸, 또 마구 헤매면서 다녔으니;;
치마는 잘 맞다 못해 헐렁할 지경이다.
뭐, 이러니저러니 투덜. 해도
오늘 해질녁에서 밤이 내려앉을때까지의 센트럴파크에서 이제 정말 인사하고 가려는
뉴욕의 가을을 만났다.

















뉴욕의 이상기온..덕분에 뉴욕의 가을은 나를 기다려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의 늦가을과 크리스마스시즌 돌입.을 동시에 만끽했으니, B 야 없으면 어떠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