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치변동
김영명 지음 / 을유문화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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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쓴 글들과 비교하면 이 책은 별로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강준만 글 처럼 방대한 자료 조사와 과감한 주장이 들어간 것도 아니다.

읽다보면 가끔 과감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 그럴 때 별로 공감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은
왜 일까?

예를 들어 87년 대선에서 김대중으로 단일화되면 노태우에게 질 가능성이 컸다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하지만 이 주장으로 특정한 책의 내용을 인용하지만 왜 당시 실시되었던 어느쪽으로 단일화되어도 노태우를 이길 수 있었다는 갤럽의 조사는 인용하지 않는지 이유가 궁금하다. 참고로 당시 갤럽 조사는 노태우를 비롯한 대선주자의 지지율을 정확히 맞추어 화제가 되었다.

그렇게 과감한 주장들은 이곳저곳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대체로 내가 겪었던 정치상황과 해석과 비교하면 별로 공감가지가 않는다.
특히 지역감정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 이런 주장 저런 주장을 들먹거리기는 하는데 막상 저자가 취하는 방식은 내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정치라는 영역은 역시 박사라도 대중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인식에 도달한 덕분에 나머지 내용들은 그냥 설렁설렁 넘기게 되었다. 그렇게 가볍게 눈요기를 해도 썩 머리에 남는 참신한 주장은 없었고 단지 교수라는 타이틀이 그리 쓸만한 정치 관련 책을 대중에게 공감시키기는 어렵구나 하는 인식 정도를 남기게 되었다.

다음부터 도서관에서 책 고를 때 이분 책은 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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