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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보이는 사진으로 몇 장 더 올립니다. 하지만 역시 실물만 못하네요^^


위에서 본 분홍달


햇빛에 비친 옆모습


꼭 쌍뚱이 같네요


쌍둥이 분홍달의 또다른 모습 - 벌레가 맛있게 식사하고 갔네요


여럿이 함께 - 바람에 너울대는 모습이 넘 매력적이에요. 달빛아래서 보면 박꽃처럼 신비롭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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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도, 분홍달도 제가 모두 좋아하는 꽃이죠. 하도 속절없이 크게 웃는다고 아는 분이 부용과 닮았다는 말씀을 하셨더랬어요 그래서 닉네임도 그렇게 쓰다가, 서재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분홍달로 바꿨습니다.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야생화랍니다. 쉽게 찾아지지 않는 꽃이었는데 아 글쎄, 저희 아파트단지 곳곳에 피어있지 뭡니까!! 어찌나 반갑던지.. 게다가, 그 가녀린 모습과 달리 꽃이 상당히 오래가네요. 벌써 한 달째 분홍달과 만나고 있답니다. 덕분에 더욱 즐거운 산책을 하고 있어요(따가운 햇볕에도, 환한 달빛에도 참 이뻐요!!) 근데 슬금슬금 분홍달이 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저희 남편도 고개를 끄덕여주네요 그래서 이번에 분홍달로 바꾸겠다고 하니까 남편이 사진도 찍어 줬어요. 무척 후텁지근한 날이었는데 열심히 사진을 찍어 준 남편에게 고마움도 전하고, 저의 분홍달로의 변신을 여러분께도 알립니당^^ 이~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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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6-2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홍달이라니, 어쩜 이리 고운 이름일까요? 꽃도, 님도, 참 보고 싶습니다.

분홍달 2007-06-28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홍달' 정말 근사하죠^^ 조선인님을 위해 우리꽃집에 몇 장 더 올려 놓을께요~~
 

일년 하고도 삼개월 만에 다시 글을 쓴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인생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맛보았고, 많이 두렵기도 했고,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감사하고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제 다시 서재의 창을 열어 환기도 하고, 물걸레질도 하고, 사람의 숨결을 불어 넣어야 겠다. 혹시 나의 컴백을 기뻐해 주는 분들이 있다면 더욱 힘나고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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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7-06-2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그게 뭔지 모르지만 인생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맛보았다니 축하드립니다. 전 아이를 낳고 그런 기분을 맛보았는데요.^^

조선인 2007-06-2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부용님의 리뷰와 페이퍼를 함께 만나니 반갑네요.

분홍달 2007-06-2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조선인님 모두 잘 지내셨죠!! 이렇게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당^^ 글고 로드무비님 역시 여자들의 눈은 대단해요!!
 

지난 수요일, 기분도 꿀꿀하고, 해야 할 공부도 있고 해서 부산박물관에 다녀왔다. 평일의 한산한 박물관만큼  책 읽기 좋은 곳도 없다. (특히 문헌정보자료실, 심심하면 이것저것 유물관련 사진집을 볼 수 있어 더욱 짱^^) 햇살 좋은 한낮, 이미 박물관 옆 벤치에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들과 마실나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 소리가 참새들만큼이나 소란스럽다.


                                                                                                                         활짝 핀 매화
이맘 때면 선암사 생각이 간절하다. 어느 이른 봄, 다녀왔던 그곳의 매화가 기가막혔기 때문이리라...그런데, 박물관 뜰에도 흰매화, 홍매화 모두 합쳐 대여섯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는 게 아닌가. 이미 나무 아랜, 나보다 먼저 벌들이 와, 향기에 취한듯 어지러운 춤을 추고 있다. 나 또한 더불어 알~싸한 꽃내음에 취해본다


                                                                                          이제 막 꽃잎을 피우기 시작한 홍매

부산박물관엔 작은 오솔길이 있다. 정문에서 왼편으로 담장을 따라 거닐면, 이런저런 유물들과 잘 가꾸어진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나름대로 멋진 공간을 만들어 낸다


                                                                                                                    모과나무의 새순


                                                                                          무슨(?) 비각옆에 핀 노오란 산수유


                                                                                   무슨 열매처럼 보이는 동백의 꽃봉오리

계획에 없었던 박물관 나들이었지만, 봄을 갈구하는 내겐 충분한 갈증해소와 기분전환이 되었다. 종종 들러 볼 일이다. 근데 그 많은 자료들과 그 많은 시설이 그냥 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무엇하나, 특별할 것 없는 평일의 박물관에 어떤 활기를 기대할 순 없겠지만, 좀 더 잘 활용될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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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1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이 피기 시작했네요. 봄 냄새 넘쳐납니다~

로드무비 2006-03-11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물관이라면 대연동에 있는 건가요?
부산에 가면 꼭 가보고 싶네요.^^

조선인 2006-03-12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 부용님.
남도에는 벌써 꽃소식이 물씬하군요.
덕분에 고맙습니다.

드팀전 2006-03-12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정말 오랜만이에요.전 위의 사진 중에서 모과 나무 새순이 젤 예쁘네요.
와이프가 끓여주는 모과차는 정말 맛나요......

분홍달 2006-03-1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역시 1등이시네요^^ 잘 지내시죠!
로드무비님 잘 아시네요, 맞아요 대연동..여유있을 때 한번 들러보세요^^
조선인님 이젠 개나리들도 3,4일 후면 활짝 필 것 같아요^^ 반가운 봄입니당~
드팀전님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드팀전님은 참 행복한 분이시네요 ㅋㅋ
 

오랜 만에 떠나는 여행에선,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것들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고, 무엇이든 다 느끼고 싶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떠났던 여행이 더 만족감도 크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듯 하다. 일주일 만에 다시 떠난 여행이라 짜릿함은 덜 했지만, 뭔가 느껴야 한다는, 좀 더 많이 보고싶다는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이것이 진짜 여행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보경사 적광전 신방목에 조각된 사자상

이번 여행은 포항으로 향한다. 오래 전 부터 한번쯤 가 보고 싶었던 보경사를 찾아간다. 보경사에는 원진국사비, 원진국사 부도, 오층석탑 등의 보물이 있지만 절 자체보다는 12개의 폭포가 있는 내연산이 더욱 매력적이다. 오르는 길이 험하지 않아 조금의 수고로도 깊은 골짜기에 닿을 수 있다. 해발 930m의 향로봉까지 오르는 것은 무리지만 내연산의 맛을 조금이라도 느끼려면 연산폭포 까지는 올라가야 하는데, 그것도 왕복 1시간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물빛이 짙은 고동색인데 아마도 활엽수가 많은 탓이 아닐까 싶다


연산폭의 제일 윗부분

내연산

내연산의 바람
뜨거운 한 낮에 산을 오르는 여행객에 더없이 고마운 바람이 참나무를 흔들고 있다. 바람을 찍고 싶었는데, 나의 내공으론 도저히....멋진 음악하나 배경으로 깔리면 그대로 천국이다.....내연산 보경사 입구에는 유난히 칼국수 집이 많다. 직접 손으로 만드는 칼국수 맛이 좋다하여 자리를 잡았다. 휴일이라 하루종일 손님들에게 시달린 점원들이 유난히 피곤해 보인다. 결국 칼국수는 맛 보지 못하고, 동동주와 도토리묵 한 접시만,, 넉넉한 나무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한잔 걸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다만 대낮부터 벌~게진 얼굴이 민망하다. ^^;;


매산종택(정재영 가옥)

포항에서 영천으로 약40분 쯤 가면 매산종택, 이 곳은 표지판이 잘 설치가 돼 있지 않아서 찾기가 힘들다, 거의 해가 질 무렵 도착한 이곳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서 좀 으스스한 느낌이었다..종택 뒤쪽 대숲에서 이는 바람 소리가 무섭기만 하다..

영천 시내로 가 숙소를 잡는다. 소도시라 그런지 8시 밖에 안 됐는데 거리에 다니는 사람이 없다. 빛과 소음에 익숙한 난 어둠과 고요가 무섭다


독락당의 별당 계정

다음날 아침, 10시 쯤 숙소를 나와 '동방오현'으로 추앙받는 회재 이언적의 발자취가 묻어있는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로 향한다. 위 사진의 독락당은 회재가 장년에 중앙 정계에서 밀려나 자옥산 골짜기에서 햇수로 7년동안 은거한 곳이다. 현재 그 후손이 살고 있어 독락당 안은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으나 주변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과거의 영화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독락당은 살림집으로서는 드물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인데 옆으로 개울이 흐른다. 지금은 그야말로 개울이지만 그 위에 댐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수량이 많은 곳이었으리라, 지금도 너른 바위와 푸른 숲으로 인해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다. 또 계정으로 가는 곳엔 바깥 울타리가 흙담이 아닌 성긴 나무 울타리로 되어 있는데, 그곳은 대청에서 바로 바깥풍경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곳이라고 한다. 인상적이라고 느끼면서도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정혜사 13층 석탑

독락당에서 약400m  정도 올라가면 왼 편에 정혜사터의 13층 석탑이 나온다. 신라시대의 석탑으로는 유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모양이다.  2층 이상의 탑신부가 급격히 줄어서 마치 지붕돌만 포개놓은 것 같고,  기단 또한 이색적인데 탑 주위에 네모지게 막돌을 두르고 그 위로 두둑이 흙을 쌓아올려 기단을 삼고 그 한 가운데 2단으로 다듬은 돌을 놓아 탑신부를 받쳐 놓았다. 쇠락해 가고 있는 토끼풀과 어울려 뜨거운 햇볕아래서 그 고즈넉함을 즐겨본다.


세심대에 놓여진 나무다리와 옥산서원

안강읍 옥산리 일대는 회재 이언적이 이름 지은 '4산5대'가 있다. 무학산, 도덕산, 화개산, 자옥산 이렇게 4개의 산과 계곡의 바위들 가운데 다섯 곳을 골라 관어대, 영귀대, 탁영대, 징심대, 세심대라 하였다. 위 사진은 그 중하나인 세심대와 옥산서원(왼쪽으로 살짝 보이는)의 모습이다. 이곳은 회재가 죽고 20년 뒤인 1572년에 그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묘우였다가 2년 후에 서원으로 승격이 되면서 선조로부터 '옥산서원' 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았다. 누마루가 열려 있다면 훨씬 보기 좋을 터인데, 관리상의 어려움 때문인지 모든 문이 굳게 잠겨 있어 참 답답하다. 하지만 옥산서원으로 들어가는 길 만큼은 참으로 시원하다. 아침도 걸러 출출하여 근처의 산장식당으로 향한다. 파전, 동동주, 그리고 비빔밥...커다란 단풍나무 그늘아래 누워 음식이 나오길 기다린다. 드디어 조껍데기 동동주가 먹음직스런 파전과 함께 나온다. 바람불어 좋고 탁트인 앞마당이 좋고 사랑하는 님있어 좋고...타고난 문장가라면 시조 한 수, 훌륭한 소리꾼이라면 소리 한 자락이 절로 나올 터인데....


양동 민속마을의 관가정

옥산서원에서 포항방면으로 약2km 정도 거리의 양동 민속마을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반촌하면 안동 하회마을과 이곳 양동마을을 꼽을 수 있다. 하회마을은 이름처럼 굽어진 내를 끼고 있고, 양동마을은 골짜기에 걸쳐져 있다. 국보 1점과 보물 3점 외에 많은 문화재들이 있어 마을 자체가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고 다른 민속마을에 비해 덜 인위적이어서 자연스런 느낌이다. 이곳 역시 표지판은 있으되 쉽게 알아 보기가 어렵다. 마을 입구 안내소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포항시 오천읍에 있는 오어사로 향한다. 호반의 절이란 멋진 설명과 사진을 보고 찾아 간 곳이나, 실망스러웠다. 혹시 가을에 단풍이 곱게 물들 때라면 그 풍경에 반할지도....

여행의 맛도 나이따라, 경험따라 참 달라지는 듯 하다. 하기야 늘 같다면 무슨 재민가!!...이제 다시 일상~~! 나의 일상도 가벼운 여행처럼 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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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15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좋군요^^

드팀전 2005-06-1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좋아...퍼가도 되겟죠..^^

로드무비 2005-06-17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나무 사진 참 좋습니다.
보경사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분홍달 2005-06-1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드팀전님, 로드무비님 모두 고맙습니다^^..즐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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