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부용도, 분홍달도 제가 모두 좋아하는 꽃이죠. 하도 속절없이 크게 웃는다고 아는 분이 부용과 닮았다는 말씀을 하셨더랬어요 그래서 닉네임도 그렇게 쓰다가, 서재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분홍달로 바꿨습니다.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야생화랍니다. 쉽게 찾아지지 않는 꽃이었는데 아 글쎄, 저희 아파트단지 곳곳에 피어있지 뭡니까!! 어찌나 반갑던지.. 게다가, 그 가녀린 모습과 달리 꽃이 상당히 오래가네요. 벌써 한 달째 분홍달과 만나고 있답니다. 덕분에 더욱 즐거운 산책을 하고 있어요(따가운 햇볕에도, 환한 달빛에도 참 이뻐요!!) 근데 슬금슬금 분홍달이 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저희 남편도 고개를 끄덕여주네요 그래서 이번에 분홍달로 바꾸겠다고 하니까 남편이 사진도 찍어 줬어요. 무척 후텁지근한 날이었는데 열심히 사진을 찍어 준 남편에게 고마움도 전하고, 저의 분홍달로의 변신을 여러분께도 알립니당^^ 이~뻐해주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7-06-2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홍달이라니, 어쩜 이리 고운 이름일까요? 꽃도, 님도, 참 보고 싶습니다.

분홍달 2007-06-28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홍달' 정말 근사하죠^^ 조선인님을 위해 우리꽃집에 몇 장 더 올려 놓을께요~~
 

일년 하고도 삼개월 만에 다시 글을 쓴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인생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맛보았고, 많이 두렵기도 했고,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감사하고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제 다시 서재의 창을 열어 환기도 하고, 물걸레질도 하고, 사람의 숨결을 불어 넣어야 겠다. 혹시 나의 컴백을 기뻐해 주는 분들이 있다면 더욱 힘나고 행복할 것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드무비 2007-06-2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그게 뭔지 모르지만 인생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맛보았다니 축하드립니다. 전 아이를 낳고 그런 기분을 맛보았는데요.^^

조선인 2007-06-2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부용님의 리뷰와 페이퍼를 함께 만나니 반갑네요.

분홍달 2007-06-2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조선인님 모두 잘 지내셨죠!! 이렇게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당^^ 글고 로드무비님 역시 여자들의 눈은 대단해요!!
 

지난 수요일, 기분도 꿀꿀하고, 해야 할 공부도 있고 해서 부산박물관에 다녀왔다. 평일의 한산한 박물관만큼  책 읽기 좋은 곳도 없다. (특히 문헌정보자료실, 심심하면 이것저것 유물관련 사진집을 볼 수 있어 더욱 짱^^) 햇살 좋은 한낮, 이미 박물관 옆 벤치에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들과 마실나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 소리가 참새들만큼이나 소란스럽다.


                                                                                                                         활짝 핀 매화
이맘 때면 선암사 생각이 간절하다. 어느 이른 봄, 다녀왔던 그곳의 매화가 기가막혔기 때문이리라...그런데, 박물관 뜰에도 흰매화, 홍매화 모두 합쳐 대여섯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는 게 아닌가. 이미 나무 아랜, 나보다 먼저 벌들이 와, 향기에 취한듯 어지러운 춤을 추고 있다. 나 또한 더불어 알~싸한 꽃내음에 취해본다


                                                                                          이제 막 꽃잎을 피우기 시작한 홍매

부산박물관엔 작은 오솔길이 있다. 정문에서 왼편으로 담장을 따라 거닐면, 이런저런 유물들과 잘 가꾸어진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나름대로 멋진 공간을 만들어 낸다


                                                                                                                    모과나무의 새순


                                                                                          무슨(?) 비각옆에 핀 노오란 산수유


                                                                                   무슨 열매처럼 보이는 동백의 꽃봉오리

계획에 없었던 박물관 나들이었지만, 봄을 갈구하는 내겐 충분한 갈증해소와 기분전환이 되었다. 종종 들러 볼 일이다. 근데 그 많은 자료들과 그 많은 시설이 그냥 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무엇하나, 특별할 것 없는 평일의 박물관에 어떤 활기를 기대할 순 없겠지만, 좀 더 잘 활용될 수 있었음 좋겠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3-1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이 피기 시작했네요. 봄 냄새 넘쳐납니다~

로드무비 2006-03-11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물관이라면 대연동에 있는 건가요?
부산에 가면 꼭 가보고 싶네요.^^

조선인 2006-03-12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 부용님.
남도에는 벌써 꽃소식이 물씬하군요.
덕분에 고맙습니다.

드팀전 2006-03-12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정말 오랜만이에요.전 위의 사진 중에서 모과 나무 새순이 젤 예쁘네요.
와이프가 끓여주는 모과차는 정말 맛나요......

분홍달 2006-03-1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역시 1등이시네요^^ 잘 지내시죠!
로드무비님 잘 아시네요, 맞아요 대연동..여유있을 때 한번 들러보세요^^
조선인님 이젠 개나리들도 3,4일 후면 활짝 필 것 같아요^^ 반가운 봄입니당~
드팀전님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드팀전님은 참 행복한 분이시네요 ㅋㅋ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방글 방글 웃고 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식구들 얼굴을 마주보고도 살짝 웃어 주지 못한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가 궁금하지 않고 전화도 기다려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나오지 않고 슬픈 연속극을 보면서

 

극본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다가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고도

 

궁금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친구가 보낸 편지를 받고 그것을 끝까지 읽지 않거나

 

답장을 하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기 위해

 

한 번 더 뒤돌아 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과 저녁이 같고 맑은 날과 비오는 날도 같고

 

산이나 바다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당신은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쉬는 일입니다.

                                                           -------- 월간 <좋은생각> 중에서.

 

 

     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네르바 2005-05-04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쉴 때가 아닌 듯 싶습니다. 저 글대로라면 전 아마, 평생 못 쉴 것 같은데요^^*

분홍달 2005-05-04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똑같으시네요^^ 아휴~~근데, 이 날라리 기질은 어쩐다죠^^무쟈게 일하고 싶다가도 바빠지면 금새 쉬고 싶어지니 말에요...

미네르바 2005-05-0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라리 기질은 저에게도 있답니다. 바쁘면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는 것...ㅋㅋㅋ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최고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세가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된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

- 매일경제 연재 <우화경영>, 정광호 세광테크놀러지 대표의 글에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드팀전 2005-04-09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써먹어야지.....그래도 되겠죠?

히피드림~ 2005-05-17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이거 믿을 만한 사실인가요? ^^ 생전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소리라서. 인간에게도 그런 부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네요. 참 유익했습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