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시의 즐겨찾기 시리즈 2번째 작품입니다.

제가 이렇게 뮤지컬에 공연에 미치게 한

극단이 신시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그 극단의 처사에 많이 분개하고 있어서

정말 간만에 가본 신시 공연이었습니다.

결론은 음........정말 신시 스럽다.^.^;;

올 상반기에 가장 흥행한 작품 중의 하나라는 I love you의 제작진의 또 하나의 작품입니다.

 

결혼 10주년인 것도 깜박잊은 톰은

회사에서 정부와 키스를 즐기다가

친구에게서 10주년이라며 선물을 전해받습니다.

그 선물을 하기 위하여 아내에게 달려가서 목걸이를 걸어주지만

그 순간 발견한 건

자신이 모르는 아내의 목덜미에 나 있는 키스 마크,

아내가 바람 피운다는 사실에 쇼크받은 그는

짐을 싸서 집을 나오고 아내를 미행합니다.

그리고 발견한 자유 예술가 스타일의 그녀의 정부,

마침 그는 룸메이트를 구하고,

톰은 그에게 룸메이트가 되자고 제의를 합니다.

말도 안되는 이름을 말하고,

그들의 기막힌 동거와 그의 아내 연애의 목격이 시작됩니다.

 

ㅋㅋ 참으로 깜찍하고 기발한 발상이지요?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다는 평범한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깜찍한 발상이었습니다.

자유로운 연애를 꿈꾸던 아내는 남편과 똑같은 모습이 되어버린 애인을 목격하고 가정으로 돌아가고

바람을 피우던 남편은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 바람을 포기하고

절친한 친구를 얻습니다.

친구가 없었던 애인은 친구와 포르쉐와 안정된 직장을 얻는 대신

자신의 사랑하는 촉촉한 눈망울을 포기하네요.

음, 그래도 뭐 하나씩은 얻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는 내내 그들이 얻게된 것이 포기한 것보다는 큰 것 같아서 행복했구요.

그래서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가 포기하고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지.

 

공연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에 봤던 남경주와 최정원의 I love you가 뇌리를 떠나지 않아 괴롭긴 했지만

그래도 노래 잘하는 성기윤과 이정열로 충분했습니다.

다만 꽃미남이 하나도 없는 무대는 힘들었다는 말은 꼭 하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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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5-06-21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줄이 핵심이네요!!!^^

soyo12 2005-06-2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의 핵심을 그렇게 꽤뚫어보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