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아영엄마님 서재에서
로제와 루이트? 뭐 그런 제목의 아 몇글자도 못 외우는 나의 머리여! 책의 리뷰를 보았습니다.
앗 제가 아는 책이더군요.
도대체 어디서 봤을까?
어린 시절 나름대로 엄마의 극성 속에 끊이지 않고 책을 읽었지만
늘 전집류였습니다.
그래서 아마 제가 읽은 전집류중의 한권일텐데........
우선 가장 어렸을 때 읽은 (정확하게 말하면 기억 나는)그림나라 100
이 시리즈는 원래 100권이 나오기로 하면서 기획된 건대 저는 20권까지 읽었었습니다.
종이도 좋았고, 그림도 당시 화가들이 그렸다고 기억되는데 중간에 중단된 기획 같더군요.
한국 위인전 10권 뒤이어 세계 위인전도 나온다고 했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전 한국 위인전만 읽었었습니다. 그리고 책 뒤쪽에 2페이지짜리 간략한 위인들의 이야기가 있었지요.
그리고 계몽사에서 나왔던가요?
한국역사만화10권인가와 세계역사만화를 읽었었지요.
그 이후에는 지금 기억나는 것은 없고 바로 저 태어났을 때 울 엄니가 사셨다는 엄청난 전집세트
삼성당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 한국문학전집을 읽기 시작했지요. 그게 4학년 즈음의 일이라,
그냥 읽기 쉬운 책들을 읽었습니다. 제인에어, 아라비안나이트 등
그 당시에는 세로줄 잘 읽었는대 요즘은 영 못 읽겠더군요.
한국문학전집은 오히려 중학교 가서 읽은 것 같네요.
그건 주로 단편 위주로 읽었지요. 읽기 너무 힘들어서,
그때 같이 사셨던 세계 사상 전집과 한국 사상 전집은 나중에 대학에 와서 몇권 펼쳐보다 만 수준이고,
그리고 5학년 때인가 사주신 책이 ABE입니다.
워낙에 극성맞게 공부시키는 초등학교를 다닌 덕에 그리 많이 읽지는 않았구요.
물론 제 게으름이 원인의 8할이겠지만,
결국 ABE는 88권 중 다 읽지 못하고 한 20권 읽었나? 그리고 자리를 차지했었습니다.
1권부터 착실하게 읽으려고 했다가 2권의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쉬워보이는 것만을 골라 읽은 것이
오히려 다 못 읽은 패인에 되었지요. ^.^;;
결국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 그 책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주고 말았는데,
지금도 그 책들을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참 괜찮은 책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런데 아영엄마님의 리뷰를 보니 그 ABE에 있었던 책이 아닌가 생각이 간절하면서
지금이라도 그 책들을 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제 밤에 검색을 했더니 한 헌책방에 나와 있더군요.
총 13만원. 음........갖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