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림픽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어찌 안좋아할 수 가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인간의 몸이 보여줄 수 있는 극단의 능력을 보여주는
그들의 땀과 그들의 몸을 보면서
그리고 경기 경기마다 보여주는 그 긴장감,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보면서, 뭐라 할 수 없는 감동이 쏫구쳐 흐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언제나처럼,
물론 지난 올림픽들보다는 조금 자제한 것 같더군요.
금메달 금메달 하면서 은메달만 따도 아쉬워하던 캐스터들의 모습,
그런데 정말 바뀌지 않는 병은,
왜 세방송사가 같은 경기를 중계해야만 하나요?
올림픽에서 하는 그 많은 경기들을 하나같이 단지 우리나라가 결승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세 방송국이 같은 경기를 중계하려면 왜 방송국 세개가 다 돈을 내고 올림픽을 중계해야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 방송국들의 개념없는 시청률 전쟁이
어제 그 극단적인 상황을 두개나 만들어냈습니다.
여자 배구 한일전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세 방송국이 양국 준결을 보여주더군요.
손에 땀을 지며 열심히 보던 저는 허망했습니다.
그리고 남자 배드민턴 복식을 보여주다가
한국 사람들끼리 결승을 해서 그런 지, 그냥 세 방송국이 훽 양궁으로 돌려버리더군요.
화났습니다. 저 그 즈음에 참 유용수인가요? 그 친구 잘생긴 듯 하다고 흐뭇해하고 있었는데,
음..........이런 계획성이 전혀 없는 방송 시스템이 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