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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인간이 망쳐 놓은 지구의 이상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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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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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l 2005-05-26 16:01
https://blog.aladin.co.kr/panda78/682871
전출처 :
보슬비 > 인간이 망쳐 놓은 지구의 이상한 아름다움
인간이 망쳐 놓은 지구의 이상한 아름다움
‘고요 속으로’ 빌 샵 사진 展
ABANDONED MILL, RIPLEY, MICHIGAN. 1997.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공장. 공장의 높은 굴뚝에서 자욱한 연기를 뿜어내는 시절도 있었을 것이다.
MOON BEAMS AND MAPLES, EMMET COUNTY, MICHIGAN. 1998.
멀리서 단풍나무의 가지 사이를 뚫고 나온 달 빛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ELM BRANCH, GROSSE ILE MICHIGAN. 1999.
을씨년스러운 가지를 가진 느릅나무 너머로 공장들의 실루엣이 보인다. 공장으로 인한 공해로 느룹나무가 힘겹게 자라고 있다.
LATE FEBURARY THAW, BELLE ISLE, DETROIT, MICHIGAN. 1997.
디트로이트의 2월. 얼었던 호수의 물이 녹기 시작한다.
FLOATING ROCK, STURGEON BAY, MICHIGAN. 2001.
무거운 바위도 빌 샵의 사진 속에서는 구름 사이에서 둥실둥실 떠다니게 된다.
GHOST FEATHER, STURGEON BAY, MICHIGAN. 2003.
조용한 물가.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적신 갈매기는 놀라서 날아가고 깃털만 남겨놓았다.
LIGHT RAYS-AMBASSADOR BRIDGE, DETROIT 2000.
인간이 만든 거대한 구조물 다리. 다리 위의 불빛이 화려한 연극의 무대를 떠올리게 한다.
SNOW DOG, BELLE ISLE, DETROIT, MICHIGAN. 1996.
웅크리고 앉아있는 개의 동상.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의 사물들이 모두 눈으로 빚은 것처럼 보인다.
WAVE TRAILS-BLACK SAND, ICELAND. 2002.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는 파도가 사람(人)을 모래 위에 그려놓았을까...
WILLOW BRANCHES-ROUGE RIVER, DEARBORN, MICHIGAN. 1999.
마치 발을 쳐 놓은 듯하게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 숲은 오늘도 손님이 오길 기다린다.
YOUNG MAPLE-RIVER ROUGE, DEARBORN, MICHIGAN. 2003.
황량한 숲속에 어린 단풍나무 한 그루가 씩씩하게 서 있다. 지금은 비록 앙상한 가지만 있지만 언젠가는 포근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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