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자키 아리미 지음 [ 크리스마스의 돼지돼지]
소개글
배구공만한 체구를 가진 분홍색 산타 돼지. 빨간 산타클로스옷을 입고 한쪽 귀엔 모자를 눌러쓰고는, 자기 몸집만한 선물꾸러미를 등에 진 채, 선물 받을 사람을 종종걸음 치며 찾아나선다.
말을 하며 걸어다니는 산타 돼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황당해한다. 하지만 태연하게 말을 건네고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 돼지를 보며, 사람들은 조금씩 변화해간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작은 용기,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법...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이야기.
 그것은 천으로 만든 작은 돼지 인형이었다. 핑크라고 해야 할까, 벚꽃색이라고 해야 좋을까? 크기는 얼마나 될까. 음... 배구공 정도? 커다란 귀에, 튀어나온 코, 비즈로 콕 박아 놓은 눈. 오른쪽 귀는 조금 뒤로 젖혀져 있고, 발굽 부분은 진한 핑크였다. 그런 인형이 모퉁이를 돌아서 유미코를 향하여 달려오고 있었다. 짧은 다리를 종종걸음치면서 짧디짧은 손으로는 등짐을 붙잡고 있었다. "뭐지, 저건...?" |
발굽 부분은 진한 핑크였다. >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