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이디 빅토리안 13
모토 나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엠마]와는 그 느낌이 꽤나 다르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정말 로맨스 소설(그것도 할리퀸같은 빈약한 것이 아니라 두툼한 장편 로맨스)을 그대로 만화로 옮겨놓은 듯한 그림이다. 13권까지 나왔고 아직 완결은 안 되었다.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만화도 좋아하실 듯.
목사의 딸이지만 가난한 가정형편 탓에 가정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여 주인공과, 그녀에게 대쉬하는 수많은 남성들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우여곡절들. 요약해서 적어놓으니 그야말로 전형적인 설정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독특한 부분도 꽤 있고 캐릭터들도 개성이 뚜렷해서 예상보다 재미있다. 그다지 마음에 드는 그림체는 아니지만, 무도회장에 온갖 아름다운 드레스들이 팔락거리는 광경이야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으니. 가볍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으시다면 한 번 보셔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