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의 인디언들은 배경에 비해 그처럼 왜소한데도 불구하고 어던 두려움이나 불안감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 자신, 그리고 세상과 더불어 평화롭게 그들을 둘러싼 환경 속에 편히 앉아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 평온함이 그림을 지배하는 것 같아 보였다....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만일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평온하게 살 수 있다면, 그들이 자신을 주위에 있는 사물의 일부로 느낄 줄 알게 된다면, 아마도 이승에서의 삶에 거룩한 느낌이 깃들이게 될 것이라고.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그림은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것을 나타내려고 했는지도 몰라. 그것은 풍경화가 아니라 추도사, 사라져 버린 세상에 대한 장송곡이었다.

ㅡ폴 오스터 <달의 궁전> 에서..

 


포그가 브룩클린 미술관에 찾아가 오랫동안 바라보던 그 그림.

http://blog.naver.com/egon5.do

 


Moonlight, Indian Encampment

 

 


Silvery Night

같은 작가의 작품 두 점 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