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바세린 인텐시브케어 모이스처 로션 - 450ml
유니레버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복합성

사실 일년에 바디로션 챙겨 바르는 횟수 다 따져 봐도 열 손가락이 남는다. 귀찮기도 하고, 또 얼굴에서만 피지가 과잉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서 그러는 듯 바디로션 안 발라도 별 문제가 없었다. 200미리짜리 하나 사면 한 2-3년 쓰다가 다 못쓰고 버리고 그랬으니까. 그런데 유일하게 다 쓴 것이 바로 이 제품, 바세린 인텐시브케어 모이스처 로션이다. (거의 다 쓴 것도 하나 있는데, 바디샵 주스잇 레몬 앤 라임으로 껌냄새가 나는 제품이었다. 250미리에 8900원으로 아주 좋았는데, 주스잇 라인이 단종되는 바람에 이제 다시는 구할 수 없게 되었다. 슬프다. 조금 남아 있는 거 아까워서 못쓰겠다.)

우선 향이 레몬향이다. 옛날 옛적 엄마 경대 서랍을 열면 굴러다니던 로션 샘플에서 나던 그 약간 싸구려틱한(음, 이런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 ;;) 레몬향이 솔솔 난다.  폭폭 펌프질 해서 바르다 보면 옛날 생각도 솔솔- 난다. ^^

향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흡수가 빠르다. 건성 피부라면 너무 빨리 흡수되고 그리 촉촉하지 않다고 느낄 만큼. 전혀 안 끈적이고 잘 흡수되므로 나처럼 귀찮은 거 싫어하는 게으른 사람에게 딱이다. 바르고 대충 몇번 문질러 주면 끝. 산뜻하게 스며들고 향기도 좋아서 쓸 때마다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래서 이 제품만큼은 꽤 빠른 시간안에 끝까지 다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통쯤 쓴 뒤에, 같은 바세린 인텐시브의 무향 제품을 하나 샀는데(그게 보습력이 더 뛰어나고 무지 촉촉하다고 하길래), 확실히 촉촉하긴 했지만 무향 제품 특유의 역한 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잘 안 바르게 된다. 다 쓰려면 아직 한참 남았지만, 가을도 깊어가고... 레몬향 나는 이 제품이나 하나 새로 사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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