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벌루션 No.3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현대문학북스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가네시로 가즈키의 <고>와 이 작품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받은 느낌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통쾌하다'. 일류고등학교가 즐비한 학군에서 유일한 삼류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들의 교내 클럽 '더 좀비스'. 그 클럽 구성원들의 모험(?)이야기라고 하면 될까.

생물선생님이 말했다. 세상을 바꿔보고 싶지 않냐고. 너희가 삼류 고등학교에 오게 된 것은 너희의 유전자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지배계층이 되는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너희의 유전자를 공부를 잘하는 유전자와 결합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류 여고생을 잡아라. 푸핫!

<고>가 재일교포 주인공의 연애이야기였다면, 이것은 초일류 학군내에서 따돌림받는 삼류 고 학생들이 초일류 여고생을 여자친구로 만들기 위해 벌이는 모험 이야기이다.

설정 자체도 유쾌하지만 등장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어찌나 재기발랄한지 시종일관 웃을 수 있다. 특히 가장 돋보이는 조연 야마시타. 그를 눈여겨 보라. 이후 일상생활에서 기분 나쁜 일을 겪을 때마다 '야마시타 바이러스'탓으로 돌리고 웃을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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