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에트가 케렛 지음, 이만식 옮김 / 부북스 / 200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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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크흐~ 제목 너무나 좋다.
인간적으로 따뜻한 버스 운전사라는 걸까? 엄청난 성품의 소유자일까?
손이 근질근질하여 받자마자 넘겨보기 바빴는데...
아뿔싸.. 이거 뭐지? 보트... 전에 받고.. 왠지 넘어가지 않는 책장때문에 책상 한귀퉁이에 던져놓았던 그 책보다 더 낯설다... 혹시 이사람도? 하는 마음에 작가의 소개를 읽게 되었는데...
역시..이스라엘 작가라... 베트남 작가보다 더 낯설구나..
그래서 그런걸까? 뭔가 의미심장할 것 같이 시작해놓고, 나중에 보면 이게 뭐야? 라는 생각과 함께 퀭해져 있는 머리속이 한편 한편 읽고 나서의 느낌이었다. 

단편집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는데... 요즘에 단편집들을 좀 접하면서... 왠지 모르게... 허탈해진다.. 장편이 더 좋아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랄까?

신념에 가득차서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제 시간에 오지 않으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 버스 운전사의 신념 마음에 든다. 정도를 지키는... (좀 정내미가 떨어지나? 암튼...)
조금 답답할지 모르지만.. 인정에 이끌리고, 신념을 지키지 않고, 기준을 잘 지키지 않는 우리나라의 문화 속에서 잘은 실천하지 못하지만 나도 모르게 선호하게 된 것은 기준을 지키는 것이다. 물론, 생각만 그렇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버스 운전사 그에게 빠진 것은 융통성인데...
그것도 대중교통운전자가 말이다.. 암튼... 그렇게 빡빡하게 굴던 그가 한없이 한 사람에게 융통성이 되어버렸다. 다른 승객들이 출발하자는 반발을 해도 그 남자가 뛰어올때까지 기다려주고, 의미심장한 (내가 널 기다렸어~라는?) 웃음을 지으면서 글이 끝난다..
아... 그가 나에게 말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뭘까? -_-

그뒤에 계속되는 이야기들 계속 이런 식이다. 구멍에 대고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지는데, 천사를 보내달라는 말에 내 옆에 천사가 온다. 하지만, 나중에 봤더니 그는 날개달린 거짓말쟁이에 불과한 일반 사람이었다... @@ 

난 손에 쥐어주거나, 힌트를 주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하는 둔감함을 가진 사람이다. 민감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점점 느껴가면서, 예민하지 못함에 자신을 괴롭히면서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책 다시 한번 나의 예민하지 못함, 둔감함, 느린 이해력을 질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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