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희망이다>를 리뷰해주세요
거꾸로, 희망이다 -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김수행 외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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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맘에 드는 강의를 발견했다.
서평단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나갔을 인문학 관련 책이다.
특히 희망이 보이지 않고 절망에 빠진 듯.. 우울한...
과연 지금이 민주주의의 21세기인가 싶은 이때...
내 마음대로 표현의 자유도 못하는.. 지금...
희망을 말해주는 책이다. 그것도 12명이나 되는 지성인들에게.. ^^ 지성인이라면 이래야지.
현실을 비판하고, 자기만 잘났다는 식이 아닌 자신이 알고 있고 깨닫게 된 세상의 흐름을 알려주는.. 바른 지성인들을 볼 수 있어 기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언론의 탄압이 가해지는 이 때 번듯이 현정부를 비판하고 있는데..
검열(?)에 안걸린게 신기하고..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책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내용에 비해 너무나 초라해져버릴 내 언변으로 표현하기를 꺼려하면서...
서문을 언급해보고자 한다.

"우리의 현실은 암울한 것, 맞다. 어처구니없게도 '다시 감옥을 가는 시대'로(박원순 변호사)로 역진했다. 사회 전체가 점점 비정하고 비열해지고, 일은 열심히 해도 끝이 없으며, 옳다 그르다에 집착하는 사람은 모자란 사람 취급당하는(조한혜정교수) 세상이 돼버렸다. 13세 소녀가 심야에 과외학원을 전전하면서 졸지 않으려고 커피 중독에 걸리는 나라(우석훈 박사)가 됐으며, 국민우울증,국민불안시대를 맞았다(정혜신 신경정신과 전문의), 용산 참사처럼 같은 날 벌어진 똑같은 사건을 어떤 신문은 엄청나게 크게 싣고 어떤 신문은 거의 무시해 버리는, 흡사 해방 직후와 같은 극단의 분열 상태로 치닫는다(서중석 교수). 돈이 없어서, 직장에서 해고되어서가 아니라 인간관계라는 인간살이의 근본 토대가 망가져(김종철) 큰 탈이 나버렸다. "

이것이 강의를 맡았던 6명의 인사들이 진단한 현 우리나라의 실태이다. 너무 속시원하면서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희망제시로...정신학 박사인 정혜신 선생은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하는 깨달음이 사람을 치유한다고 말하면서.. 자기와의 대면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경제 회복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회복이 문제라는 걸 자각하라고 권한다.
박원순 변호사에 따르면 희망은 보고자 하는 사람 눈에만 보인다고 한다. 깨어 있는 사람이 뭉치면 그 시대와 역사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며, 창의성과 차별성이 어떤 고난도 극복할 무기임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김종철<녹색 평론> 발행인은 경제 성장이 멈춘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춤추고 좋아해야 할 기회라고 한다. 그밖에 이들이 제시한 해답은.. 너무나 뜻밖이면서도 긍정적이고도 부정적이다. 몇명 인사들의 공통성을 찾는 다면.. 돈에 대한 집착이 아닌 자연으로의 회귀.. 즉.. 귀농을 많이 권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 심리, 경제, 문화,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참 재밌고 유익했던 책이었다~ ^^ 나의 지성도 커지는..느낌이랄까? 
대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사는 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커지고.. 다른 눈이 생긴 느낌~ 물론... 책을 덮고 나면 입으로 풀어내지 못하겠지만... ^^;

아... 바쁜 아침 ... 마이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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