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를 리뷰해주세요.
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에서 가장 많이 불렀던 [헌법 제 1조]라는 노래의 가사라고 한다.
정말 챙피한 건.. 난 지금..대한민국 헌법 제 1조의 내용을 처음 알았다는 거다..
옛날에 김장훈이랑 몇몇 연예인들이 찍었던 영화 제목이 내가 알고 있었던 헌법 제 1조의 익숙함이었을 뿐...이라면.. 말 다했당.... 
이처럼~ 난 우리나라에 대해 정치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 같다.
6.10민주항쟁..의 뒤를 이어서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것만 같던 지난 6월 10일...
정치와 나랏일에 무심한 내게 역시나 보통 날들처럼 지나간 그날...
그날이 어떤 의미의 날인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민주주의 운운하면서 시끄러웠는지... 몰랐는데..

가난한 집안의 주목받는 아들.. 바른 길로.. 순탄하게 걷던 청년이 운동권(?)에 발을 들이고,
어이없게 수감되어 있고,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와 아버지..그리고 가족의 변화 모습이 마치 민중의 삶을 대신 보여주고 있고... 이들이 모여서 마침내 이룩해낸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성공(?)항쟁이야기를 통해 새삼스럽게 느껴보는 6월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어렸을때 몇번 집회활동을 해본적이 있다. 물론, 그때는 교육을 위해서라고 외치고 민중가 한소절에 가슴이 뜨거웠는데... 다른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밥그릇싸움이란 말에 무지무지 기분나빠하면서 발끈해대며 더욱 열심히 투쟁하였지만.. 그때를 생각해보면, 투쟁이라는 것을 하는 동안 들었던 생각은 무기력함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외치고 있어도 과연 얼마나 씨가 먹힐 것인지... 결국은 그들 뜻대로 될 것이고.. 우리는
제풀에 지칠것이고... 계란으로 바위치는 것이 이런 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 강했다.
지금도... 사실은 그런 생각이 강하다. 위에서 한다고 하면 반드시 언제든 그렇게 되게 되더라..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외쳐도 그리 큰 힘은 아닐 것이라고....
그래서 남들 나가는 촛불집회나 여러 모임에도 나가지 않는 내 자신에 부끄러움이 아닌 이상한 당당함을 느끼면서도 뒤통수는 왠지모르게 간지러웠다.
나하나쯤이야~ 내가... 우리가...그래봤자... 라고 외쳤는데..
그런 마음이 모여서 끓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콕 찝어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당신들이 모여야 99도가 100도가 되어 끓어 넘치리라는.. 메세지랄까?
민주주의에서는 누구나 언제든 공적인 생활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의무가 있으며, 정치적 무관심을 지금의 질서에서 힘을 가진 사람들이 더 힘을 가지게끔 도와주는 선택을 하는 것이니..민주주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야겠다..는 것이 이 글에서 느낀 나의 배움이랄까? ^^;
아~ 오랜만에 정치적인 얘기를 접했더니....어색하지만.. 괜찮네.. ㅎ
그나저나 다들 왜이리 리뷰실력들이 엄청나시는지.. 리뷰쓰기가 민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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