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집중력>을 리뷰해주세요.
공부 집중력 - 부모가 아는 만큼 좋아지는
변기원.박재원 지음 / 비아북 / 200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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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한의원 원장님과 행복한 공부연구소 소장님이 손을 잡고 펴낸 책이다.
약에 의한 치료에 보다 많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의사이고, 약보다는 근본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한의사라는 개인적인 편견이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펴면서부터 중도를 지키지 못했을 꺼라는 말을 먼저 하고 시작하기로 하겠다.

올해 우리반에는 ADHD 학생이 한명 들어왔다. 뭐, 그쯤이야~라고 열심히 달래고, 앉히고 내 주위에 맴돌게 하고 했으나.. 한달이 지난 지금 난 나의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
더더욱 화가 나는 건 이 학생의 능력이 무한한 것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대화를 하면 내게 시선을 두지 못하는 것뿐이지 자신이 산만하다는 것과 내가 왜 상담을 하고 있는지 일반 학생보다도 정확하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말을 잘한다. 전혀 듣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평가시간이 되면 우스갯소리까지 기억해내는 이 녀석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도와주고 싶은데.. 내가 아는 것이 없어서 참 난감한 상황이었다.  

화요일 아침에 배달된 이 책은 이런 나를 도와줄 것 만 같았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좌뇌와 우뇌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이유와 공부 집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자극 방법, 그리고 유형별 해법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어서 공부집중력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데 있다.
우리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해볼 수 있는 몇 가지 그리고 내가 바꿔야 할 행동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학부모에게 권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 중에서 특히 생각나는 어머니가 있다면.. 아이에게 모든 것을 건 듯한 자세로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어머니와 반대로 자꾸 삐뚤어지고, 반항도 아닌 것 같은데, 똑똑하던 아이가 자꾸 산만함을 보이고, 대화가 어렵고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힘들어하던 어머니께 권하고 싶다. ^^;   

이제 새학기가 2달지났는데..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는 내 생각때문에 받아들여질 준비가 안되어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 했을 우리 J에게 상당히 미안하게 만들었던 책 속 한구절이 있다. 

- 아이들의 성장을 조금만 더 여유 있게 바라보고 기다려준다면, 아이는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스스로 성장해 갈 텐데 말이다.

내일부턴 좀 더 여유있게 바라봐주는 담임이 되어야겠다..  

-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다. 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한번 더 이해하고 대화를 나눌 때, 아이는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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