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를 리뷰해주세요.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 -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지는
마이클럽닷컴 엮음 / 봄날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난 30대이다. 하지만.. 아직 엄마는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엄마로서 공유할 수는 없었다. 
다만.. 내 친구들.. (벌써 빠른 녀석은 7살이라는 어마어마한(?) 큰 아들이 있는 친구도 있고, 난 아직 남방도 못만났는데... 셋을 나아서 열심히 교육하고자 다니던 직장을 휴직한 녀석도 있고, 아직 말도 못하는 아들을 위해 과외를 하고, 몬**, 프** 등의 교재를 갖춰놓는 녀석도 있다. )덕분에 여과해서 비판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

부모교육에 관해서 관심이 있고, 교육서 좀 읽었다고 이 친구들 앞에서 교육법에 대해서 지적질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순둥이처럼 순하던 녀석들이... 싸늘하게 변했다. "넌 아직 모르잖아~ 넌 엄마가 아니잖아.." 등등.. 그리고 나서 한 가지 교훈을 얻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 떠들지 말 것이며, 엄마들 앞에서 교육에 관해 운운하지 말지니.. ^^;  

이 책은 여자들을 위한 사이트 마이클럽에서 출판한 교육서이다. 음.. 교육서라고 하기보다는 온라인의 오프라인화라고 할까? 그래도 나름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많은 섹션을 나누어 놓고 있다. 엄마들과 교육에 관한 수다를 하기도 하고, 마이클럽 온라인 토론방의 글을 옮겨 현재 엄마들의 고민거리나 생각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 많은 엄마들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교육법. 그리고 아이키우기.. 창의성에서 사회교육까지 펼쳐나가는 전개를 갖고 있다. 그래서.. 요즘 엄마들의 교육.. 과열의 조짐이 보이고, 본인들이 키워놓고 그 안에서 힘들어하는 그네들에게 권하는 사교육다이어트는.. 나눔이었다.  내가 읽은 메세지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요즘 가고 있는 교육은 경쟁구도인데.... 이것이 과연 바른 교육 방향일까?
발전이란 것이 못하는 것을 뿌리뽑고 잘하는 것만 치켜세워야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잘난 놈 한 놈만 키우면 그가 못난 사람 10명,100명을 먹여살린다는 논리는..글쎄.. 아닌 것같다. 이 얼마나 삭막하고.. 한쪽만 보는 비논리인지.. 서로 밟히지 않기 위해 바둥대다 보니.. 우린 결국 아래에서만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서로의 머리를 밟고 올라갈려고만 하니.. 종국엔 모두 같이 무너지지 않을까?
이 책에서 난 딱 하나만 마음속에 남기고 싶다. 바로 나눔이다. 책에서 계속 나오는 두가지가 있다. 도서관과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된 교육, 품앗이 교육 등 모두가 나누는 교육이다. 공유의 문화이다. 내가 아는 것을 남과 함께 나눠서 배가 되고.. 남과 함께 커가는 것.. 30대 엄마가 할 수 있는 사교육 다이어트는 그네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나눔인 듯 싶다. 교육을 매개로 만난 그네들이 사회를.. 가족을.. 그리고 인생을 함께 계획하는 모습이 괜찮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아 보였다. 

"학부모들이 나서서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제도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 현재이 경쟁 구도에 그대로 순응하는 것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지는 게임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도를 거부하는 데에는 물론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 학부모들이 연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조금씩이라도 제도를 바꾸어 가야 한다.(326p) "

교육의 열쇠는 엄마가 쥐고 있어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건 이거래.. 아휴~ 누구 엄마는 그것도 몰라?
이런 말을 하며 서로를 타박하기보다는 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배움을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클 수 있게~
중심을 잡은 엄마가 진정한 교육의 한가운데 서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권하고 싶은 대상은.. 팔랑귀를 가지고 아직 교육에 관한 틀이 잡히지 않은 초보엄마?
극성엄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을 열어서 댓글을 읽어보고, 공감하고.. 위안받고.. 그런게 적성에 맞다면 이 책이 맞을 것 같다. 인터넷을 그대로 옮겨 놓고, 여러 스크랩 기사들을 보는 기분으로 독서를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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