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

1. 반장선거는 절대 관심이 없단다. 더구나 자기는 너무나 반장노릇을 잘할 애를 알고 있다나?

2. 달기기 계주 반대표가 요즘 최고 관심사다. 나는 달리기 등수 안에 드는 것도 힘들었는데...

3. 계주대표가 결정되었다나? '엄마, 나 희수가 만약에 운동회날 안나오면 계주 대표에요~"...

    아이구 그래 기분 좋기도 하겠다....

유경

1. 절대 책가방을 저녁에 챙기지 않는다. 아침에 서둘러 황급히 대충대충 챙긴다.

2. 그러다가 어제는 그냥 가고 말았다. 교과서 2권을 못가지고 가서 2시간 내내 손을 들고 있었단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3. '손은 몇명이 들고 있었누?' 유경 왈 "한명이요...'

  " 그래 자존심 상하진 않았니?" 유경 왈 "아니요~~~ 손 들고도 공부 다했는데 왜 자존심이 상해요? "

 도대체 뭔 말인지......

4. tv보구 놀구 그러다가 잘 시간이다 하니깐,숙제해야되요....하는 바람에  지 아빠한테 진탕 혼났다.

   그러구나서 숙제 하면서도 눈물콧물 다 흘리더니...

   "아빠 어제 오늘 저랑 주무신다고 하셨죠? 아이구 넌 밸도 없냐? 그렇게 혼나구 같이 자긴 몰 같이 자냐,,,,,,,,

 

난 나름 욕심이 있는 편인데...그것이 나이가 차면서 여기저기 무너지고 채이고 그러면서 둥글어도 지고 욕심도 내려놓구 그랬던거 같은데..

울 애들은 때로 좀 욕심을 부려주었으면 하는 부분에 속상할만큼 초연해한다.

또 나는 자존심으로 세상을 버텨왔는데...울 애들은 도대체 그런게 없다.

자존감 결핍인가????

그나저나 내가 그리 좋은 성격이 아니니...날 안닮은 애들이 그래도 나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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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3-1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유진이 유경이가 참 맘에 들어요. 자기만의 생각이 대견하잖아요^^ 좋은 따님들이네요.

마노아 2007-03-1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대찬걸요, 뭐...^^;;; 예쁜데요^^

미설 2007-03-1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런걸로 자존심 상해 하면 오히려 자존감이 낮은거 아닌가요?
크면서 욕심이 생기고 그럴거예요... 그래도 엄마 맘이 어떤건지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애들 보고 있으면 가끔 속 터질 때 있잖아요^^;;

씩씩하니 2007-03-14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감사하여요,,,,제가 행복해하면 되는거지요?
마노아님..ㅋㅋ 대찬긴요..살짝 유약하답니다.,..ㅎㅎㅎ
미설님.맞아요,,님 진짜 속터질 때가 있답니다...님이 알아주시는걸요?ㅎㅎㅎ

짱꿀라 2007-03-1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유경이 너무 아빠를 사랑하나봐요. 우리 여은이는 혼나면 말도 안한답니다. 이제 8살밖에 안된 애가요. 유진이의 생각도 너무 맘에 들고요. 욕심은 부릴 때는 부려야 한답니다. 행복한 오후되세요. 이제 슬슬 자리 털고 일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씩씩하니 2007-03-1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큰딸이 그래요..님...조금만 혼나도 오래도록 토라져 있지요..
근대 중요한건 혼날 일이 별루 없다는거..ㅎㅎ
유경인 노닥 혼나는데..혼나면 언제 그랬냐,싶게 금방 새새 웃어서 때로 제가 생각이 있나없나,그러지요...ㅎㅎㅎ

hnine 2007-03-14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형적인 맏이에, 전형적인 둘째 ... ^ ^

씩씩하니 2007-03-14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hnine님...잘 지내시는거죠?? 아 님 서재 함 달려가봐야지..

세실 2007-03-14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림이도 별 관심 없으면서 그래도 하고 싶어 하는 그 저의는 대체 뭔지...
부반장은 좋단다. 유경이는 삐삐같어..말괄량이 삐삐~~(뭐 얼굴이야 유경이가 백배는 이뿌지..나 닮아서!)

홍수맘 2007-03-14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넘 좋아보이는데요? 우리도 홍이는 여리고 상처를 잘 받는 편이고 수는 혼내면 '으앙~'울음은 자주 터트려도 금방 그쳐 언제 그랬냐는듯 엉겨붙는 타입인데, 이것도 전형적인 첫째, 둘째의 모습일까요?

프레이야 2007-03-14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 아침에 챙기는 유경이, 아줌마도 그렇단다..^^

씩씩하니 2007-03-1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ㅋㅋ보림인 나를 닮구?ㅋㅋ보림이 부반장되면 한턱 쏴야하느니라,알찌??? 말괄량이 삐삐땜시 쏙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홍수맘님~ 맞어,첫째둘째 특징이기도 하여요~근대 그 특징땜에 큰 애는 조심스레 나무라게되고 둘째는 아무래도 좀...ㅋㅋ
나침반님~감사해요..맞아요,저보다 훨씬 낙천적여요..감사하다가 속터지다가,,ㅋㅋ엄마맘이 이렇게 뒤죽박죽 줏대가없다니까요..
배혜경님...ㅋㅋㅋ 진짜,,님 이미지랑 안어울리게..저한테 님은...늘 우아하고...음...모랄까,,분위기 짱인데...아침에 서둘러 가방 챙기는 아줌마 님을 생각하니.아,,이 친근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