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
1. 반장선거는 절대 관심이 없단다. 더구나 자기는 너무나 반장노릇을 잘할 애를 알고 있다나?
2. 달기기 계주 반대표가 요즘 최고 관심사다. 나는 달리기 등수 안에 드는 것도 힘들었는데...
3. 계주대표가 결정되었다나? '엄마, 나 희수가 만약에 운동회날 안나오면 계주 대표에요~"...
아이구 그래 기분 좋기도 하겠다....
유경
1. 절대 책가방을 저녁에 챙기지 않는다. 아침에 서둘러 황급히 대충대충 챙긴다.
2. 그러다가 어제는 그냥 가고 말았다. 교과서 2권을 못가지고 가서 2시간 내내 손을 들고 있었단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3. '손은 몇명이 들고 있었누?' 유경 왈 "한명이요...'
" 그래 자존심 상하진 않았니?" 유경 왈 "아니요~~~ 손 들고도 공부 다했는데 왜 자존심이 상해요? "
도대체 뭔 말인지......
4. tv보구 놀구 그러다가 잘 시간이다 하니깐,숙제해야되요....하는 바람에 지 아빠한테 진탕 혼났다.
그러구나서 숙제 하면서도 눈물콧물 다 흘리더니...
"아빠 어제 오늘 저랑 주무신다고 하셨죠? 아이구 넌 밸도 없냐? 그렇게 혼나구 같이 자긴 몰 같이 자냐,,,,,,,,
난 나름 욕심이 있는 편인데...그것이 나이가 차면서 여기저기 무너지고 채이고 그러면서 둥글어도 지고 욕심도 내려놓구 그랬던거 같은데..
울 애들은 때로 좀 욕심을 부려주었으면 하는 부분에 속상할만큼 초연해한다.
또 나는 자존심으로 세상을 버텨왔는데...울 애들은 도대체 그런게 없다.
자존감 결핍인가????
그나저나 내가 그리 좋은 성격이 아니니...날 안닮은 애들이 그래도 나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