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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게 된다. 그간 신간평가단 내에서 과학 분야가 홀대(?)받는 느낌이 있어, 이번 기수에는 과학 관련 서적을 적극 추천해보려고 마음 먹었다. 사실 과학 서적은 내용도 쉽지 않고, 읽고 나서도 서평을 적기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마 과학과 인문에 살짝 다리를 걸치고 있는 책들이 관심 도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1.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제리 포더는 한때 그의 저서 <표상>을 찾아보려 한 적이 있어 이름이 낯익은 저자이다. 물론 절판된 지 오래되어 찾기 어려웠고, 그나마 찾은 책은 높은 중고가 때문에 포기했었다. 소장하지 않으면, 내 책이 아니면 읽지 못하는 몹쓸 버릇이 독서를 방해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번에 새로 책이 나왔다니 반갑다. 부제에서 보듯 스티븐 핑커에 대한 반론으로 구성된 책인듯 하다. 핑커의 책은 대충 훑어본 적만 있는데, 두 책을 같이 놓고 읽어보고 싶다.

 

 

 

 

 

 

 

2. 몸의 인지과학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새 책이다. 이미 출간된 바렐라의 <앎의 나무>와 <윤리적 노하우>를 읽으면서 그의 독창적 주장에 흥미를 가졌던 적이 있다. 물론 '재미있는 주장이다' 정도의 느낌이었지, '의미있는 주장이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당시 그의 중요 저서라고 하는 이 책도 구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인지과학의 철학적 이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었다) 깜박하고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제목을 달고 나오게 되었다. 이번엔 꼭 구입하여 읽어보고 싶다.

 

 

 

 

 

 

 

3.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

진화생물학의 대가인 로버트 트리버스의 책이다. 출판사 소개를 잠시 빌리자면, "‘살아 있는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트리버스는 대단히 독창적인 학자다. 그는 지금까지 호혜적 이타주의, 양육 투자, 성비 결정 등에 관한 뛰어난 진화적 분석과 이론을 내놓았다." 아마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어봤을 테고, 거기서 트리버스라는 학자가 얼마나 중요하게 다뤄지는지 알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추천.

 

 

 

 

 

 

 

 

4. 뇌과학이 보여주는 마음의 풍경

미드 <하우스>의 한 에피소드에 뇌의 신경신호를 통해 한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는 내용이 나온 적이 있다. 물론 이는 아직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마음 혹은 생각이란 것이 뇌신경의 신호들의 조합에 불과하다면 곧 가능해질 기술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심리철학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한 '타자의 마음의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될 것이다. 출판사 소개를 잠시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제는 fMRI와 PET 스캔 기술을 사용하여 인간의 뇌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신경과학자들이 그렇게 해서 발견한 것은 뇌가 깜짝 놀랄 만큼 유연하고 회복력이 좋으며 잘 변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신경과학자들이 무엇을 알아내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당신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것이다."

 

 

 

 

5. 깃털

아름다운 표지에 이끌려 이 책도 꼽아본다. 출판사 소개만 인용해도 매우 흥미로운 책임을 알 수 있다. "생물 진화상 가장 경이로운 걸작으로 꼽히는 깃털의 자연사와 문화사를 흥미롭게 녹여냈다. 깃털은 인간의 첨단 테크놀로지로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공기 역학, 보온과 보호 등의 측면에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체의 외피 중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깃털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생물 진화라는 과학적 내용은 물론 역사, 패션, 신화, 산업, 예술, 낚시, 문학 등 깃털과 관련된 문화와 역사를 광범위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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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추천도서도 정리해서 올립니다.

 

5월 6일까지 12분께서 총 36권의 책을 추천해 주셨고, 그 중 복수 추천을 받은 책은 7권입니다.

5월이라 다들 바쁘신지 추천이 저조하네요.

 

1.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6표를 얻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새책입니다.

 

 

 

2. 다음으로 3표씩 추천을 받은 두 권입니다.

 

   

 

3. 마지막으로 2표씩 추천을 받은 네 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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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7 0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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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20세기의 대가라고 불릴 수 있을 만한 저자들, 즉 인문/사회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이라도 이름을 들어봤을 사람들의 책이 많이 나왔다. 그 중 다섯 권을 골라본다.

 

 

 

 

1. 객관적 지식

과학철학을 다룰 때 빠지지 않는 철학자 칼 포퍼의 책이다. 출판사가 제공하는 책소개가 없어 아쉽지만, 로쟈님의 설명에 의하면 <추측과 논박>, <과학적 발견의 논리>와 더불어 '과학철학자 포퍼'를 대표하는 책이라고 한다. 아주 오래전 <과학적 발견의 논리>와 <추측과 논박>의 일부를 읽어본 적이 있는데 무척 명쾌하게 글을 썼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 기회에 그의 글들을 다시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2. 해석에 대하여

현상학자이자 해석학자인 폴 리쾨르의 책이다. 폴 리쾨르 역시 오래전 <텍스트에서 행동으로>를 읽은 적이 있는데, 매우 어려웠지만 중간중간 번쩍이는 통찰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출판사가 제공하는 책소개에 의하면 "그는 반성철학의 전통에 서서 인간의 자기 이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현상학을 거쳐 해석학으로 이행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본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 궁금하다.

 

 

 

 

 

 

 

 

3. 시골과 도시

90년대 유행하기도 했던 문화연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책이다. 레이먼드 윌리엄스는 오래전 절판되어 검색조차 되지 않는 <문화와 사회, 1780-1950>와 여기저기에 실려 있는 소논문 몇 개를 읽은 기억이 있다. 책소개에 의하면 이 책은 시골과 도시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사회와 비교하면서 읽어볼 만한 책인듯싶다.

 

 

 

 

 

 

 

 

4.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개정되어 출판된 자크 랑시에르의 책이다. 출판사에 의하면 “초역 당시에 미흡했던 부분을 다시 꼼꼼하게 손질해 한층 정확한 번역본이 완성됐다.”고 한다. 자크 랑시에르는 <무지한 스승>을 나름 재미있게 읽었고 이 책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새롭게 개정판을 낸다고 해서 잠시 미뤄두었었다. 이번 기회에 손에 잡아봐야겠다.

 

 

 

 

 

 

 

 

5. 리퀴드 러브

지그문트 바우만의 새 책이다. 바우만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책들이 번역되어 나오고 있다. 한 사람이 유행하면 관련 도서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오는 우리 출판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작년에 신간평가단 도서이기도 했던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을 재미있게 읽었었기에 이 책 또한 관심도서로 꼽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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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월 주목할 만한 신간 에세이 4편
    from 낙화유수님의 서재 2013-09-06 23:44 
    1. 왜 사느나면, 제주도에허수경이 싱글맘으로 첫 출발을 했다는 인터뷰를 본 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 그녀가 제주도에 관한 책을 냈단다. 사실 나는 지난 2년간 갓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남편 직장을 따라 갑자기 제주도에 내려가 살다 왔다. 처음엔 낯선 섬이 떠나온 지금,제주도는 나에게 제 2의 고향이 되었다. 시원시원한 눈매의 방송인 그녀가 싱글맘이 되어 제주에서 아이를 키우고 살아 온 그 시간들, 마치 2년간 제주에 살았던 나의 이야기 일부를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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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추천도서도 정리해서 올립니다.

4월 7일까지 19분께서 총 54권의 책을 추천해 주셨고, 그 중 복수 추천을 받은 책은 18권입니다.

복수 추천을 받은 책 수에서 알 수 있듯이, 평가단분들의 관심이 매우 분산되었습니다.

아마도 3월에 좋은 책이 많이 나왔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1. 세 표씩 추천을 받은 6권입니다.

 

      

 

     

 

2. 두 표씩 추천을 받은 12권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책들이 골고루 추천을 받았는데, 과연 어떤 책이 선정될지 궁금하네요.

 

(다시 확인해보니 <인간과 상징>이 빠져있어서 수정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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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나무 2013-04-0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분산되어 있어서 어떤 책이 선정될기 궁금하네요^^ 수고하셨어요

nunc 2013-04-09 21:46   좋아요 0 | URL
예, 저도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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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 모방>

출간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책이다. 언어나 음악의 진화와 관련된 책은 이미 여러 종 나와 있는데, 대부분 인간 진화의 부산물로써 언어나 음악의 출현과 변화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인간은 진화하지 않았다. 진화한 것은 언어와 음악이다.'라고 다소 대담한 카피를 달고 있다. 간단한 책소개로 추측컨대 밈 이론의 변형판이 아닐까 생각된다. 곧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을 읽으려 하고 있어서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2. <투게더>

<장인>과 <뉴캐피털리즘>의 저자 리처드 세넷의 책이다. 책소개에 의하면 세넷은 "이 불평등하고 불안정한 사회에서 협력의 기술을 다시 배우고 공동체를 구해야 한다고 호소한다."고 한다. 즉 사회적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책인데, 그 방법론이 심히 궁금하다. 오늘날과 같이 심히 파편화되고 개인화된 사회에서 이익 집단의 형태가 아닌 다른 의미의 협력 공동체가 과연 가능할까. 세넷의 답을 들어보고 싶다.

 

 

 

 

 

 

3. <거대한 역설>

"왜 개발할수록 불평등해지는가"라는 책의 부제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대강이니 뉴타운이니 재개발이니 토건 개발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개발에 이르기까지 온갖 개발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길 권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더 나아지고 더 좋아진다'는 말에 '과연 누가,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길 기대해 본다.

 

 

 

 

 

 

4. <마술적 마르크스주의>

제목의 '마술적'이란 단어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책소개에서는 "21세기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주체를 재설정"하고 "새로운 마르크스주의"를 제안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물론 이런 종류의 책들이 종종 그러듯 단지 선언에 불과한 비현실성으로 가득차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새로운 사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5. <아마존>

세계에서 가장 긴 강, 아마존에 대한 책이다. '50여 년 동안의 탐험 경험을 토대로 500여 년의 역사를 풀어놓는다.'는 책소개가 흥미롭다. 한 지역에 대한 50년 간의 탐구라는 말이 아마존의 방대함을 확인해 주는 듯하다. TV 다큐 <아마존의 눈물>을 통해 경탄했던 아마존의 자연과 생태계, 그리고 역사를 다루고 있는 흥미로운 보고서를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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