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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한때 프랑스 사상가들의
책이 유행한 적이
있고, 나 역시
이런저런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당시 내가 제일 즐겨 읽었던 사람이 알튀세르와 바르트였다.
그때 그들의 글에
대해 내가 느꼈던 느낌을 간단히 말하자면, 알튀세르의 글에는 단호함과 긴장감이 있었고, 바르트의 글에는 깊은 한숨과
아련함이 있었다. 특히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이나
<텍스트의
즐거움>은 머리맡에 두고 여러번 다시 읽기도 했다. 다른 관심으로
인해 한동안 그의
글을 읽지 않았지만, 이제 그의 마지막 강의가 새롭게 출간되었으니 꼭 읽어보고 싶다.
2. 마르크스 이해하기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 책소개를 보면,
"저자는 마르크스의
철학적 인류학(제2장)에서부터 경제학(제3장), 사회철학(제4장), 역사철학(제5장), 사회학(제6장), 정치이론(제7장), 이데올로기(제8장)
및 사회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마르크스의 주장을 원전으로부터 추출한 다음, 그것이 ‘과학적 설명’이 될 수 있는지를 따진다."고
한다. 분석적
마르크스주의에 대해서는 읽을만한 책이 많지 않았는데, 또 한권의 책이 믿을 수 있는 출판사에서 나와서 반갑다.
3. 모든 것은 노래한다
SNS에서 소개를 잠깐 보았을 때부터 맘에 두고 있던
책이다. 책소개 두 줄만 읽어도 왜 이 책이 흥미로운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지도는 보이지 않는 것,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것, 하찮아 보이는 것에 눈을 맞춘다. 공기 속으로 침투하는 라디오 전파부터 포치에 내놓은 핼러윈 호박까지, 그는 지도로
만들어진 적이 없을뿐더러 지도로 만들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물에서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는 통찰을 찾아낸다."
4. 새의 감각
부제인 "새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만
읽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책이다. 물론 나는 책소개에서 언급하고
있는
네이글의 입장에
가까운 편이고, "새들의 내밀한 감각 세계를 재구성하면서
새들이 세상을 어떻게 지각하는지, 그리고 놀랍고 비밀스러운 새들의 사생활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고 하지만 의인화의 함정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나 꿈에서 한번쯤은 경험해보았을 '하늘을
나는 기분'에 대한 책인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5.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
책소개를 보면, "정상과 비정상은 낮과 밤의 관계와 비슷하다.
즉 양쪽 모두, 누구나 서로 다르다고 인지하는 두 가지 상태를 의미심장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상태 사이의 경계를 뚜렷하게 구분하기란
불가능하다."라는 저자의 말이 인용되어 나온다. 이 문장만 본다면 사실 뻔한 소리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뻔한 얘기를 어떻게 돌파해 내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서 마지막 추천책으로 골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