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별이 쉬운 나무도감
국립수목원 지음 / 지오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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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꽃나무
도서관 마당의 병꽃나무가 유난히 이뻤다.
너무 흔해서 눈길이 안가던 아이였는데 오늘 보슬비님 서재에서 보고 예쁘다하던 참에 마침 눈에 띄었다. 왜이리 흔하니 타박하느라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오늘 에서야 잎이 눈에 들어왔다. 꽃은 앙증맞게 귀여운데 잎은 시원시원하게 잘 생겼다. 잎이 마주 보기로 나있고 그 사이로 꽃이 피어 잎이 꽃들을 잘 보호하고 있는 것 같다. 무성한 잎을 배경으로 핀 분홍빛 꽃이 더 해사하다. 하루하루가 참 아슬아슬 아릿아릿하다. 오늘은 병꽃나무의 잎을 처음 만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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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winds 2016-05-18 00:27   좋아요 0 | URL
병꽃나무.. 진달래와 붓꽃을 섞어 놓은듯. 분홍빛이 진짜 해사하군요.

2016-05-18 00:29   좋아요 0 | URL
이제 피기 시작해서 더 예쁜듯해요:)

서니데이 2016-05-18 00:44   좋아요 0 | URL
병꽃나무도 조금씩 색상이 다른가봐요. 이 꽃도 조금더 연한 색이 예쁘게 보여요.
쑥님 좋은밤되세요.^^

2016-05-18 11:30   좋아요 0 | URL
네 이색이 젤 예쁜듯요.좋은밤되셨나요?^^

꿈꾸는섬 2016-05-19 08:59   좋아요 0 | URL
아, 이 꽃..진달래도 철쭉도 아닌데 비슷한 것도 같아 무슨 꽃일까 궁금했는데 병꽃나무였군요.
꽃들은 참 예뻐요.

2016-05-22 15:24   좋아요 0 | URL
공원에 아파트 단지에 산에 많은 나무죠.색도 다양하구요^^
 

굿모닝~

런던에서 날아 온 낭보네요..^^

한강 작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분 수상.

오르한 파묵의 <내 마음 속의 낯섦>, 옌렌커의 <사서>등과 경합을 벌였다고 해서

찾아 보았더니 <사서>는 번역본이 있네요...(그나저나 오르한 파묵은 작품수도 많고

번역본도 많고...으...괴롭습니다.)

 

...8천여만원의 상금과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침 뉴스 멘트 듣는데 왠지 뿌듯..다시 읽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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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5-17 06:30   좋아요 0 | URL
우와~❤
한강 작가님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지만 제 일처럼 기쁘네요.~^^
아침부터 좋은 소식으로 시작해요.^^

2016-05-17 07:09   좋아요 0 | URL
굿모닝섬님♡기분좋은소식:) 한국문학계에 좋은 자극이 되었음 좋겠어요ㅎㅎ

순오기 2016-05-17 06:32   좋아요 0 | URL
한강 작가가 드디어 상을 받았군요~ 축하축하!!

2016-05-17 06:38   좋아요 0 | URL
굿모닝 순오기님♡직접가서수상했더라구요ㅎㅎ

마키아벨리 2016-05-17 09:16   좋아요 0 | URL
저도 한강 작가님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지만 제 일처럼 기쁘네요 2입니다.

2016-05-17 14:28   좋아요 0 | URL
기분좋은 소식이었어요^^

2016-05-17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7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일린 2016-05-17 16:53   좋아요 0 | URL
다 읽어보고 싶네요~^^

2016-05-18 10:26   좋아요 0 | URL
다 읽어요 우리...ㅎㅎ
 

5월이 뭔지, 시절이 얼마나 무서운지 도심 곳곳에 장미가 눈부시다. 숨어 있으려고 한 것은 아닐 텐데 언제 그 자리에 있었나싶게 순간에 다 피어 오른 느낌이다. 장미의 시절에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주말이 길었지만 기다리던 주말이기도 했다. 후배의 결혼 축하모임을 친구가 사는 레지던스 옥상에서 했고, 다음 날은 친구 문병을 다녀왔다. 와병이후로 어떤 시간 어떤 장소에 있어도 심신이 위축된다. 쉬어야 된다는 강박에 또 아플지 모른다는 망상에 시달린다고 해야하나. 그러다보니 장미가 더 붉어 보이는것 같다. 할머니들이 진한 진달래색 스웨터를 보고 곱다며 감탄하는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장미 보다 붉은, 선홍색 바지를 입던 친정어머니가 지금의 내 나이였던가 곰곰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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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5-16 22:54   좋아요 0 | URL
너무 좋아서 좋아요를 계속 누르고 싶어요ㅎ
주말을 좋은사람들과 예쁘게 보내셨군요.
장미가 환장하게 피는 오월이라 더 떠나고 싶어 안달을 내는 것 같아요.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도 찾아 읽어야겠어요.

2016-05-16 22:59   좋아요 0 | URL
주말에는. . 은 정말 꿈섬님 가족에게 활용도 백프로의 책일것같아요!♡ 장미가 환장하게 핀다. 좋아요ㅎㅎ

꿈꾸는섬 2016-05-16 23:07   좋아요 0 | URL
ㅎㅎ장미가 환장하게 핀다는 우리 시아버님 말씀이었어요.ㅎ 이 말이 좋아서 제가 활용하게 됐죠.^^

2016-05-16 23:08   좋아요 0 | URL
어르신들이 자연을 느끼는 감도는 감히 따라갈 수 없을 듯요.. ㅎㅎㅎ

2016-05-16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6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6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6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6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6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5-16 23:12   좋아요 0 | URL
사진 감성도 쑥쑥 오르네요 ^^.ㅎㅎㅎ

2016-05-16 23:1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ㅎㅎㅎ

수이 2016-05-16 23:24   좋아요 0 | URL
쉬셔야 합니다_

2016-05-16 23:26   좋아요 0 | URL
네_돌아오셨군요!♡

2016-05-17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7 0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5-17 14:56   좋아요 2 | URL
그럼요, 쉬셔야해요~~
야나님은 돌아오고, 쑥님은 쉬셔야 하고,
꿈섬님이랑 저는 주말에 떠나고요.

저도 도시에 사는데 왜 제게는 장미향이 와서 닿지 않는지...
찾아 봐야겠는데요. 5월의 장미.
 
삿포로의 여인
이순원 지음 / 문예중앙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삿포로에 눈이 내렸다. 펑펑 퍼붓기도 하고 풀풀 날리기도 하고 추적추적 내리 꽂히기도 했다. 라멘과 볶음밥을 함께 먹었다. 라멘은 뜨겁고 볶음밥은 달았다. 파와 달걀 뿐인 볶음밥은 꼬들한 쌀과 섞여서 혀에 착착 감기었다. 기름지고 단 맛이 익숙치 않아서 커피집을 찾아 오래 걸었다. 가이드 북에 나온 사진 한 장에 꽂혀서 찾아간 그 곳은 낡고 오래 된 가정집을 개조한 고즈넉한 다방이었다.

 

벽에 걸린 작은 꽃병에 빨간 열매가 꽂혀 있었다.안그래도 눈길을 걷는데 자꾸 빨간 열매가 발에 밟혔다. 하늘을 보았다. 어느새 하늘은 맑게 개이고 청정한 하늘을 배경으로 가로수 빈 가지에 빨간 것들이 점점이 박혀있었다. 이름이 궁금했다. . 빨간 열매를 맺는 나무들을 어찌 다 찾아 보나. 잎이 피는 시기에 다시 와야 겠구나... 했다.

 

<삿포로의 여인>은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결핍의 시공간을 공유한 묵혀 둔 사랑 이야기로, 대관령의 배추밭 풍경으로, 삿포로의 눈발 날리던 아침으로. 마냥 다 좋았다. 오래전 눈밭이 보고 싶어 무작정 찾아 나섰던 겨울 피덕령의 풍경은 마음 속 그림 한 장이 되어 남아 있다. 이순원 작가의 다른 작품이자 역시 대관령이 배경인  <19>세의 똥고집 소년 정수의 기억도 생생하다. 그래서 곡절곡절 무슨 아는 이야기 읽듯 기시감 충만한데 통속적이지 않았다.  

 

43세 신문 기자 박주호가 20대 초반 잠시 살았던 대관령의 추억을 회상하며 잊혀졌던 한 소녀를 떠올리듯, 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산다. 어떤 이는 그 이야기를 나누고 살고, 어떤 이는 꽁꽁 싸매두고 살고, 어떤 이는 남이야기 하듯 풀며 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대개는 잊거나 잃어버린 채로 살아간다. <삿포로의 여인>은 지금 여기과 그 때 그 곳을 한 숨 안에서 교차하여 아름답게 잘 풀어낸 이야기였다.  돌이켜 보니 그건 사랑이었어, 할 수 있는 순간을 가진 것만으로도 지금 혼자인 사람들의 외로움이 조금 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

 

눈을 좋아하고 마가목을 좋아하고, 대관령을 좋아하니 냉정하게 읽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게 읽을 수가 없었다. 소설인데 팬심 충만하게 읽은들 누가 탓을 하리오 만은, 다만 이 책이 사람과 순정한 마음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 한 편으로 잘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한창훈의 <순정>과 더불어 순정소설 범주에 넣어도 되겠다. 이렇게 말해버리면, 너무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에만 매몰이 될까 두려운데, 길아저씨,대관령 구판장의 이모부, 주호의 아버지, 유강표, 오수도리 산장의 주인등 잠깐씩 나오는 남성인물들도 내게는 다 각자의 이야기를 등에 업은 큰 인물들로 다가왔다.

 

아름다운 장면들도 많았다. 연어 바다 낚시 장면이나 깊은 산 속으로 마가목 열매들을 따러 가는 장면은 파랗게 또는 빨갛게 각인이 되었다. 페이퍼를 쓰면서 <삿포로의 여인>이 더 좋아진다. 하나의 이야기를 읽었을 뿐인데 가슴 속에 수백 가지 이야기가 담긴 느낌이다. 그 안에 그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는 줄 읽으면서는 미처 몰랐다.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진다.

 

<19>는 청소년 문고이고, 누구나 성장소설로서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소설이지만 <삿포로의 여인> 또한 청소년기 독자들이 읽어도 좋겠다. 아릿한 연애소설이지만, 선이 굵은 남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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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6-05-1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순원 작가 좋아하는데 쑥님 리뷰 보니 꼭 읽어봐야겠군요!

2016-05-16 21:41   좋아요 0 | URL
네 전 참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

2016-05-16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6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6-05-1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세~~ 청소년 아들을 둔 엄마의 필독서죠!^^

2016-05-16 21:42   좋아요 0 | URL
네 ㅎㅎㅎ 엄마의 필독서 맞네요...
 

메꽃.

색이 선명하고 아침에 피는 나팔꽃과 달리

연하고 은은하게 한낮에 피는 메꽃은 여름을 마중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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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5-13 23:36   좋아요 0 | URL
저 어제 이 꽃 보았어요. 나팔꽃은 아닌 것 같은데, 잘 몰라서 궁금했어요.
쑥님 좋은밤되세요.^^

세실 2016-05-14 11:33   좋아요 0 | URL
나팔꽃이랑 많이 닮은.....메꽃이군요^^

알맹이 2016-05-16 09:36   좋아요 0 | URL
오 이게 메꽃이구나 지우가 맨날 나팔꽃이라길래 나팔꽃은 아니야~라고만 했는데 ㅎㅎ